[민노 주자 3인, 통일.외교정책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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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민주노동당 대선주자인 권영길, 노회찬, 심상정 의원은 14일 경기도 파주 도라산역에서 열린 제1차 대선후보 정책토론회에서 남북정상회담 등 통일.외교.안보 분야의 정책 대결을 벌였다.

당 대선후보 경선등록후 처음으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 3명의 주자들은 한반도의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남북정상회담을 가능한 빨리 성사시켜야 한다고 입을 모으면서도 상대방 정책의 허점에 대해서는 날카롭게 지적하며 신경전을 펼쳤다.

남북평화 방안에 대해 노 의원은 "남북정상회담을 정례화해 평화체제를 영구히 구축하고 대규모 군비감축을 바탕으로 임기내 통일의 첫 단계인 코리아연합을 성사시키고 2020년에는 남북공동올림픽을 열겠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남북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선언서와 한반도 평화경제합의서를 채택해 평화공동체를 이끌어가는 두개의 축으로 삼겠다"며 정치, 경제 양축에서 남북관계를 진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대북 쌀 지원은 인도적 차원에서 이뤄져야 하고 남북 긴장완화를 위해 한미합동군사훈련을 중단해야 한다"며 "남북공동행사를 벌이는 등 6.15공동선언을 실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개혁 방안의 경우 노 의원은 "근본적인 정치개혁을 위해서는 헌법의 전면적인 개정이 필요하며 집권하게 되면 서민의 삶을 챙기고, 평화와 통일을 일굴 수 있게 하는 제 7공화국 헌법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심 의원은 "근본적 개혁은 민노당이 비정규직과 집 없는 사람, 장애인, 환경을 위한 정당이 될 때 이뤄진다"며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반대 투쟁과 비정규직 노동자 대변을 통해 20대 80의 사회에서 80의 서민에게 다가가는 정당으로 거듭나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진정한 정치개혁은 농민에게 권력을 돌려주는 것으로 진보와 보수가 양분되는 정치형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들 후보는 한나라당 대선주자의 정책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노 의원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남북 경제협력방안에는 철학이 부재하다"며 "북한을 개방하면 10년내 국민소득 3천달러를 만들어주겠다는 것인 데 구체적인 계획과 실현 가능성이 없으며 북한을 인수합병하겠다는 저열한 인식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경제통일후 정치통일노선에 대해서는 "수구보수의 흡수통일론을 반복한 것으로 이는 북한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이게 돼 결국 한반도의 위기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토론회는 오후 2시부터 1시간30분간 공중파방송 3사가 생중계하는 가운데 진행됐으며 문성현 대표를 비롯한 당직자와 당원, 진보 인사, 일반인 등 500여 명이 현장을 지켜봤다.

민노당은 오는 26일 대구에서 제 2차 정책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내달 22일까지 전국 주요도시를 돌며 예비후보간 토론회와 연설회를 열 예정이다.

lkb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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