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세자의 구슬픈 편지 공개]

2007-06-15 アップロード · 2,040 視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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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15세의 봄을 넘긴 지 오래이나 아직 한 번도 숙종대왕의 능에 참배하지 못했습니다.”
“한 가지 병이 깊어서 나을 기약이 없으니, 마음을 가라앉히면서 민망해할 따름입니다.”

27살의 나이에 뒤주에 갇혀 생을 마감한 사도세자.
아버지 영조의 미움을 받아 비운의 인생을 살아야했던 어린 왕자의 마음이 고스란히 녹아있습니다.

사도세자가 장인인 홍봉한에게 쓴 것으로 보이는 이 편지는 서울대 국문과 권두환 교수가 최근 일본 도쿄대에서 발견한 것입니다.

장인, 장모의 안부를 묻는 것으로 시작되는 이 편지는 그 동안 모호하게만 알려졌던 사도세자와 영조의 갈등이 얼마나 깊었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권두환 교수 /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세자지만 선조의 능에 동행하지 못하는 마음이 표현됐다. 자신의 처지와 신분에 대한 불안감이 그대로 나타나있다.”

“답답하고 미칠 듯하다”
우울증이 깊었던 세자는 행여 아버지가 알까봐 장인에게 몰래 약을 부탁합니다.
부자간의 갈등이 계속됨에 따라 극도의 불안감에 시달리는 세자의 심리상태를 읽을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인터뷰 권두환 교수 /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미칠 듯 하다는 표현이 여러 번 반복돼 있다. 자기 신분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된다는 의미다.”
그동안 사도세자의 아내인 혜경궁 홍씨가 쓴 ‘한중록’에서 그의 비화가 소개된 적은 있었으나 이번 자료는 세자 자신이 병세를 직접 밝힌 것으로 그 의미가 깊습니다.

오늘 오후 서울대 학술회에서 자료를 공개한 권두환 교수는 세자가 아내의 출산을 걱정하는 내용 등을 추가로 번역해 곧 논문으로 발표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 진혜숙입니다.
je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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