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현직 노조간부 파업반대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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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이달말 금속노조의 정치파업 강행에 반발해 금속노조 소속의 현대자동차지부 전현직 노조간부 등이 파업을 비난하고 파업철회를 촉구하는 유인물과 대자보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처럼 유인물 등을 통해 파업반대 목소리를 내는 것은 1987년 노조설립 이래 1994년 한해를 제외하고 매년 파업을 벌여온 현대차 노조 안팎에서는 극히 이례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6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 울산공장 시트사업부의 전 대의원대표 출신인 최모씨는 지난 14일 명분과 실익없는 정치파업은 철회되어야라는 제목의 유인물을 통해 "왜 또다시 현장의 지지없는 정치파업을 하려고 합니까"라며 "지난 수년간 각종 개악법안 저지, 철회를 위해 파업투쟁을 전개했고 지난해만 해도 비정규직법안, 노사관계 로드맵 저지를 위해 10여차례 투쟁했지만 이에 따른 상처와 아픔은 현대차 조합원의 몫으로 돌여야했다"고 지적했다.

최씨는 "이번에도 대다수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한미자유무역협정 비준저지를 위한 투쟁에 현대차가 주도적으로 앞장선다는 것에 실로 안타깝고 고객이 없는 회사, 조합원이 없는 노조로 전락할까 걱정이 앞장선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소한 파업 결정은 조합원 총회를 통해 결정해야하는데 민주절차를 무시한 파업강행 결정에 대해 현장에서는 절대로 수긍하지 못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며 "이를 외면하고 중앙 의결기구의 결정사항이니 무조건 따라야한다는 주장은 민주를 가장한 또다른 독선"이라고 주장했다.

최씨는 "앞으로 우리의 생계 수단인 삶의 터전이 무너진다면 앞으로 어디에서 누구를 상대로 투쟁할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소재사업부 대의원대표 출신인 김모씨도 유인물에서 "또다시 우리는 정치파업으로 내몰려야하는가.다수의 조합원은 이번 금속노조 결정을 원치않는다"며 "현장 동력이 정치파업에 등을 돌렸는데도 파업을 강행하겠다면 간부파업으로 대신하자"고 촉구했다.

2공장 대의원 이모씨도 현대차지부가 봉이가라는 유인물에서 "노조활동가의 도덕성 문제와 조직간 노노갈등, 조합원 여론은 최악인데도 무리한 파업을 진행해야하는가"라고 지적했다.

또 지난 15일에는 1공장 의장1부의 일부 조반장 조합원이 파업반대 서명운동도 벌이려했다가 반대파의 저지로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고, 3공장 식당게시판에는 정치파업을 비난하는 내용의 대자보가 한때 게시됐다가 일부 현장조합원에 의해 내려지기도 했다.

현대차내 한 향우회는 지난 13일자로 정갑득 금속노조 위원장과 이상욱 현대차 지부장에게 "국민여론도 좋지 않고 조합원의 지지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파업을 재고해줄 것"을 당부하는 등 파업반대 여론이 잇따르고 있다.

yo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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