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 독자세력 깃발..대통합 밀알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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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평련, 대통합 전진기지"..의원 65명 참석 성황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 "손에 손잡고 앞으로 갑시다."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의 지지모임인 선진평화연대가 17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창립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지난 3월19일 "낡은 수구와 무능한 좌파의 질곡을 깨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새 길을 창조하겠다"며 한나라당을 탈당했던 손 전 지사가 90여일 만에 독자적인 기반을 마련하고 새 출발을 다짐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올림픽홀 좌석 규모인 4천500여 석의 두 배를 훌쩍 뛰어넘는 1만2천여 명이 참석해 지지자들이 행사장 주변에서 영상을 통해 행사를 지켜볼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특히 범여권의 대선주자와 각 정당 대표를 비롯해 현역의원만 65명이 참석해 손 전 지사에게 쏠린 높은 관심도를 반영했다.

손 전 지사는 이날 격려사의 상당 부분을 한나라당을 탈당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과 앞으로 미래비전을 제시하는데 할애했지만 범여권의 요구에 화답하듯 대통합에 대한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지역과 이념과 계층을 아우르고 두루 뭉쳐 국민 대통합을 해야 한다"며 "국민 대통합을 위해 한 알의 밀알이 된다는 자세로 어떠한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선진평화연대는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감동을 선사하는 국민대통합의 근거지와 전진기지가 돼야 한다"며 "국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정치인들을 위한, 정치인들이 필요로 하는 통합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통합, 국민을 위한 통합, 국민의 생활이 중심이 되는 통합"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범여권과 일정한 거리를 둔 채 독자행보를 계속했던 손 전 지사가 선진평화연대 출범을 계기로 범여권의 절실한 과제이자 여망인 대통합 추진문제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참석자들도 축사를 통해 손 전 지사에게 민주평화개혁세력으로서의 동질감을 표시한 뒤 범여권의 대통합 과정에 적극 나서줄 것을 한 목소리로 당부했다.

정동영(鄭東泳)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수구냉전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한 통합함대 발진 준비가 완료됐다"며 "여러 갈래로 갈라진 국민의 마음을 묶어내는 통합력이 절실하게 요구되는데 손 전 지사는 대통합을 이끌어낼 훌륭한 지도자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우리당 정세균 의장은 "손 전 지사가 앞장서서 여러 정치인들과 손에 손잡고 대통합을 추진한다면 분명 대통합은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했고, 김한길 중도개혁통합신당 대표는 "추석 전까지 대선후보를 뽑으려면 시간이 촉박하다"며 대통합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특히 손 전 지사는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통합의 전도사 역할을 자임한 김근태(金槿泰) 전 열린우리당 의장에게 각별한 애정을 표시해 눈길을 끌었다. 김 전 의장은 내빈 입장시 손 전 지사의 뒤에서 입장했고 좌석도 바로 옆자리를 배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특별히 축사할 기회까지 얻었다.

김 전 의장도 이에 호응하듯 "손 전 지사는 마음이 큰 대인이기도 하지만 비전이 정말 크다"며 "손 전 지사가 국민과 함께 민주세력의 통합이라는 대장정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범여권 대선 주자 중에 정동영 신기남 김원웅 의원과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이 참석했고 김혁규 의원은 동영상으로 축하의 뜻을 전했지만 한명숙 이해찬 전 총리 등은 불참했다.

또 우리당에서 정세균 의장과 원혜영 김성곤 김영춘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해 20명이 넘는 의원들이 참석했고 통합신당에서도 김한길 대표, 강봉균 통합추진위원장 등 10여 명이 나와 축하의 뜻을 전달했다.

탈당파 중에서는 정대철 전 우리당 상임고문과 김덕규 전 부의장, 문희상 전 의장을 비롯해 25명 가량의 의원들이 모습을 드러냈고, 민주당에서도 박상천 대표 대신 김효석 원내대표, 신중식 최인기 부대표 등이 참석했다.
jbry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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