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인터뷰 중국 최대 온라인게임업체 `샨다 창업주첸 티엔챠오 회장 "액토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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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고 세계로 진출할 터"

(상하이=연합뉴스) 왕지웅 기자 = 중국 최대 온라인게임업체 샨다 그룹의 창업주 첸 티엔챠오 회장(35)은 지난주 상하이의 그룹 본사에서 가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세계 최초의 온라인 탁구 게임 `엑스 업(X-up)의 중국 진출을 환영하며 액토즈 소프트와 함께 세계무대로 진출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30대 중반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중국 게임 산업을 대표하는 인물로 자리 잡은 첸 회장은 지나친 일 중독으로 20대에 심장병을 얻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게임 산업에 전력 투구해 한 때 중국 부자 서열 3위에까지 올랐던 첸 회장은 그러나 중국기업 최초로 한국 게임업체 액토즈소프트를 인수한 뒤 월스트리트 투자자들로부터 잘못된 결정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또한 인수 첫해 6천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하며 위기에 처하기도 했으나 부분유료화 과금결제모델을 중국에 도입하는 과감한 결단으로 업계 선두를 지킬 수 있었다.

2004년 5월에는 중국 게임업체 중 처음으로 미국의 나스닥에 상장되는 위업을 달성했다.
성공의 밀알이 우수한 한국 게임과 함께 했었기 때문이라고 밝히는 첸 회장의 과거와 현재를 통해 향후 게임 산업의 발전가능성에 대해 전망해보고자 한다.
다음은 첸 회장과 일문일답.
--엑스업의 중국 진출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나.
▲엑스업의 개발자 분들은 창의력이 매우 뛰어나다. 샨다 개발자들과 교류를 주선하고 있다. 특히 탁구는 중국의 국기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가장 보편화된 운동이다. 내년엔 올림픽도 있어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엑스업을 여러 번 해봤는데 쉬운 조작법이 매력적이었다.
--잘하는 한국게임은.
▲모든 게임이 내 자식과 같다. 중국 말에, 딸은 자기 딸이 가장 예쁘고, 집사람은 다른 집사람이 예쁘다고 하지만 나는 아니다. 나는 내가 서비스하는 모든 게임을 즐긴다.
--온라인 게임 사업에 뛰어든 계기는.
▲내가 게임을 즐겨했기 때문이다. 나는 일반 사람들의 상식처럼 게임이 시간을 허비하거나, 단순 오락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나의 즐거움, 앞으로 인생관을 개척할 수 있는 문화 콘텐츠라 생각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중국에선 게임이 영화에 비해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영화의 그늘에 있는 온라인 게임이 언젠가는 영화보다 더 인정받기를 원한다. 중국에는 전문 게임방송이 아직 없다. 게임방송이 생겼으면 하는 나의 바람이 조만간 현실화됐으면 좋겠다.
--액토즈소프트의 지분을 많이 갖고 있다. 액토즈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샨다는 액토즈를 인수한 해에 6천만 달러의 적자를 냈다. 매스컴에 위기론이 많이 보도됐다. 샨다는 2년을 기다렸다. 짧은 기다림 뒤 라테일, 엑스업 같은 게임들이 봇물터지듯 나오고 있어 나의 전략적 투자가 정확한 판단이었음을 증명하고 있다.
샨다는 글로벌 기업이고 앞으로도 글로벌하게 전략을 결정할 것이다. 중국 시장을 발판으로 액토즈의 게임도 도약해서 액토즈가 세계적인 무대로 진출했으면 한다. 한국과 중국이 손잡아야 세계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다. 한국의 동종업계도 이런 마인드에 관심을 가져서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갔으면 한다.
--샨다의 원동력은 무엇이며 가장 큰 시련은 어떤 것을 꼽을 수 있나.
▲샨다의 원동력은 임직원이다. 마음으로 게임을 즐기고, 게임의 재미 요소를 게이머와 함께 실현하겠다는 의지가 있다. 지금 내가 가진 샨다의 지분을 매각하면 앞으로 내 후손 몇 세대가 풍요하게 살 수 있다. 그러나 나는 아직 중국 유저에게 쾌락을 가져주겠다는 꿈을 이루지 못했다. 앞으로 그 꿈을 실현해야 한다.
시련을 꼽는다면 아무래도 지난해 과금결제방식을 부분유료화로 전환한 뒤 주가가 40달러에서 13달러로 떨어졌을 때가 가장 힘들었다.
--큰 성공을 거두었는데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일단 한국 땅을 밟아보지 않은 상태에서 한국 젊은이들에게 조언을 한다는 것이 약간 무안하지만 창업자들은 같은 길을 걷는다. 어려운 의사결정을 내린다는 점이다. 여기서는 심리적인 소질이 가장 중요하다. 중국 청소년들에게 이야기해온 내용이지만 창업한다고 돈만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돈보다 창업의 목적, 내가 어떤 길을 걸을 것인지에 대해 명확하게 생각하면 어느 순간 돈은 따라 올 것이다.
또 창업하면서 고달픈 순간을 이겨나가는 마인드가 중요하다. 이 고달픔을 이기지 못하면 꿈을 실현할 수 없다. 돈만을 바라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과정에서 찬스가 오면 잡고, 계속해서 열정을 쏟아 부으면 꿈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jww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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