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검증공방속 `대운하 띄우기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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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연합뉴스) 심인성 이승우 기자 = `한반도 대운하 정부 재검토 보고서의 왜곡.변조 의혹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이 22일 `대운하 띄우기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오전 충남 아산에서 열린 충남지역 경선선대위 발대식에 참석한 뒤 오후 낙동강 하구인 부산 강서구 염막둔치 방문을 시작으로 2박3일간의 대운하 탐사에 들어갔다.

대표 공약인 대운하가 범여권과 라이벌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측의 집중공격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운하 수로 예정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대운하의 타당성을 직접 설파하는 적극적인 행보에 나선 것.

여기에는 최근의 지지율 하락세에 한몫 한 대운하 공약이 만신창이가 될 경우 자칫 지지율을 반등시키기 어려울 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배어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당 안팎의 소모적인 검증공세에 맞서 `정책경쟁, `일하는 대통령의 이미지로 승부를 보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시장은 염막둔치를 방문한 자리에서 준설을 통해 수량을 풍부하게 하고 수질도 개선한다는 대운하 이론을 몸소 입증이라도 하듯 장화를 신고 퇴적층에 들어가 직접 삽으로 검게 오염된 퇴적물을 퍼냈다. 삽으로 뜬 퇴적물을 보여주면서 "이 뻘 좀 봐라. 다 썩었다"고 말했다.

또 "울산 태화강도 수질이 나빠 공업용수로도 못 썼는데 정부가 처음으로 준설을 한 후 수량이 많아지고 수질이 좋아졌다"며 "덕분에 지금은 고기가 많아 수영대회도 못 열 지경"이라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이 전 시장은 이어 부산 파라곤호텔에서 지역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정책간담회를 갖고 대운하의 경제성과 친환경 공법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10억톤의 수자원 가치는 아마 돈으로 계산하지 못할 것"이라며 "과거를 기준으로 운하를 볼 게 아니라 미래 (국민소득) 3만~4만불 시대 대한민국의 기준을 갖고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국민들(중에서) 반대하는 분들은 한번도 운하를 본 경험도 없다"면서 "과거를 기준으로 하는 사람은 반대밖에 할 줄 모른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23일에는 경남 창원의 대산정수장을 방문한 뒤 밀양과 대구에서 잇따라 특강을 통해 대운하의 타당성을 강조하고 대구 내항 후보지도 찾는다. 24일에도 충북 지역 방문을 계획하는 등 대운하 구간을 거슬러 올라가며 대운하 세일즈를 벌일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이 전 시장측은 대운하 보고서 변조.왜곡 의혹에 대한 공세도 계속했다. 대운하 탐사를 하면서도 정권 차원의 정치공작 의혹에는 끝까지 맞서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는 것.

특히 수자원공사에 이어 정부 출연기관인 한국교통연구원이 박 전 대표의 열차페리 공약과 함께 대운하 공약을 검토했다는 보도와 관련, "`이명박 죽이기가 전방위로 전개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lesl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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