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운하 보고서 유출 사무실 전격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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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김병규 한미희 기자 = 경부운하 보고서 유출사건을 수사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수사과는 25일 언론사 기자에게 보고서를 넘겨준 결혼정보업체 대표 김현중(40)씨의 사무실과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께 김씨가 대표로 있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결혼정보업체 P사 사무실에 수사관 5명을 보내 5시간여동안 압수수색을 실시, 박스 3개 분량의 컴퓨터와 서류를 확보했다.

김씨는 2001년 4월 서울 청담동에 P사를 설립한 뒤 유학파와 상류층을 대상으로 결혼 중매꾼 역할을 해 여러 유명인사 자제들의 혼사를 성공시킨 것으로 전해졌으며, 홈페이지를 통해 회사 VIP로 청와대와 국회, 유명 대기업 등을 직접 소개하고 있다.

경찰은 이에 따라 김씨가 회원 모집이나 업체 운영 과정에서 일부 정.재계 인사들과 교류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사 출입구 옆 100ℓ짜리 쓰레기봉투에는 파쇄된 서류가 3분의2 가량 담겨 있어 압수수색 전에 P사측에서 중요 서류를 파기하지 않았냐는 의심을 낳기도 했다.

P사 직원들은 압수수색이 끝난 뒤에도 출입문을 걸어잠근채 언론과의 접촉을 피했다.

앞서 경찰은 오전 8시50분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김씨의 자택에도 7명의 경찰관을 보내 3시간동안 압수수색영장을 집행, 박스 1개 분량의 서류를 거둬왔다.

연락이 두절됐던 김씨는 자택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언론과의 인터뷰에는 응하지 않은 채 이날 오후 1시께 부인과 함께 승용차로 집을 떠났다.

경찰은 수자원공사 기술본부 김상우(55)본부장으로부터 37쪽 보고서를 김씨에게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뒤 23일 오후 김씨를 소환, 조사해 유출경위를 확인했지만 24일이 일요일인 관계로 오후 늦게 영장이 발부돼 25일 오전 사무실과 자택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단순히 대학후배라는 친분관계로 언론사 기자에게 보고서를 건넸다는 김씨의 진술에 의구심이 많아 압수수색에 나섰다"며 "압수자료 분석을 통해 김씨가 대선 개입 등 특정한 의도로 보고서를 넘겼는 지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압수수색과 병행해 김씨의 통화내역과 이메일을 분석중이며 관련 수사가 끝나는 대로 김씨를 재소환할 예정이다.

경찰은 또 김 본부장에 대해서도 통화내역 등을 조사한 뒤 다시 불러 보고서 작성자를 수자원공사에서 TF로 고친 이유 등을 캐물을 방침이다.

김씨는 지난달 28일 37쪽 보고서를 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동기인 김 본부장으로부터 넘겨받아 지난 1일 모 언론사 기자에게 복사본을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경찰은 김씨로부터 보고서 원본을 제출받았다.

한편 뉴라이트청년연합은 김씨가 이 단체의 공동대표라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뉴라이트청년연합 장재완 상임대표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김씨는 나와 안면이 있지만 그 사람이 공동대표로 활동하거나 뉴라이트전국연합 회원으로 가입한 적은 없다. 그런 사람을 저와 연계시키는 것은 치졸한 음해 행위다"라고 말했다.
c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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