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대표팀, 경정장서 이색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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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 "박성현이 활 쏘는 게 경정보다 재미있네"

26일 경기도 하남시 미사리 경정장. 3천500여명 경정 관람객들이 스탠드 옆 도로 위에 나타난 양궁 여자 국가대표 박성현(24.전북도청)의 활 쏘는 모습에 환호와 박수를 보내기 시작했다.

양궁 남녀 국가대표팀이 내달 7∼15일 독일 라이프치히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환경적응훈련을 위해 경정장에 나타나자 팬들이 양궁 간판 박성현을 알아본 것. 16일 잠실구장 방문에 이어 이색 훈련 2탄이다.

여궁사들은 경정 5경주가 끝난 뒤 휴식시간을 이용, 오후 2시3분부터 여주군청 선수들과 1대1 경기를 펼쳤다.

스탠드 바로 앞에서 활을 쏘자 일부 팬은 처음에는 "이런 곳에서 활을 쏘다가 사람들이 다치면 어떻게 하느냐"고 볼멘소리를 했지만, 여고생 궁사 이특영(18.광주체고)이 8점, 최은영(23.청원군청)이 7점을 쏜 데 이어 박성현이 10점 과녁에 화살을 잇따라 명중시키자 "성현이 파이팅"이라며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했다.

휴식시간에 다음 경기 베팅을 하는 경정 팬들은 양팀 간 공방이 이어지자 "난 여주군청에 10만원 건다"거나 "나는 그래도 박성현"이라는 등 농담(?)을 주고받으며 양궁 구경하는 재미에 자리를 뜨지 못했다. 18발씩 쏜 여궁사 간 대결 결과는 161-161 동점.

눈이 높아진 관람객들은 남자 대표팀이 상무팀과 대결하면서 8, 9점씩을 쏘자 "왜 남자 대표는 10점을 못 맞추느냐"고 호통을 치기도 했다.

관중의 기대에 부응한 건 상무팀 최영광(22)이었다. 2003년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경정장에서 똑같은 훈련을 할 때 관람객으로부터 "실제로 돈을 걸었는데 네가 잘 못 쏴서 다 잃었다"고 항의를 당한 경험이 있기 때문인지 바짝 긴장하고 연속 10점을 맞췄다.

하지만 12발씩 쏜 남자 대결 결과는 110-108 대표팀 승.

남자대표팀 이창환(25.두산중공업)은 "야구장 훈련이 올림픽용이라면 관중들 반응을 바로 옆에서 접할 수 있는 경정장 훈련은 세계선수권대회용"이라며 "정신적인 면에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정운영본부 김태근 사장은 "양궁 선수들이 5, 6 경주와 6, 7 경주 사이 휴식시간에 훈련을 하는 바람에 6, 7경주 매출이 3천300만원씩 줄었다"면서도 "매출이 줄더라도 우리 양궁 대표들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만 한다면 더 바랄게 없다"고 말했다.

리커브 남녀 대표 6명과 컴파운드 남녀 대표 2명 등 8명은 3일 독일로 떠날 예정이다.

chungw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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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만
2007.09.03 04:13共感(0)  |  お届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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