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곳곳 `反FTA 대규모 집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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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ㆍFTA저지범국본, 대학로ㆍ종로 거리 집회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강건택 임은진 기자 =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가협상이 최종 타결된 29일 오후 서울 도심 곳곳에서 `반(反)FTA 집회가 열렸다.

민주노총 조합원 1만1천여명(경찰 추산)은 이날 오후 1시께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앞에서 `6월 총력투쟁 전국 노동자대회를 열고 금속노조 탄압 규탄과 비정규직법 무효화, 한미 FTA 중단 등을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투쟁결의문을 통해 "1천500만 노동계급의 생존권 및 기본권과 직결하는 정당한 요구사항들을 쟁취하기 끝까지 투쟁할 것과 2007년 대선을 관통하는 강력한 대중투쟁을 전개할 것을 힘차게 결의한다"고 밝혔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이날 집회에서 한상렬 통일연대 상임대표는 한미 FTA에 반대해 분신자살했던 고(故) 허세욱씨를 언급하며 "그날 허세욱 열사가 얼마나 뜨거움 속에 몸부림쳤겠는가. 열사의 정신을 기려 한미 FTA를 온몸으로 막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민주노총은 대학로 일대 6개 차로를 모두 막았으나 미리 집회 소식을 들은 운전자들이 우회 운행해 예상만큼 큰 교통혼잡을 빚어지지 않았다.

우비를 입고 참가한 조합원들은 이어 오후 5시께 광화문에서 열리는 `한미FTA저지 범국민 총궐기대회에 합류하기 위해 3개 차로를 이용, 종묘공원을 거쳐 종로 서린사거리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이에 앞서 민주노총 서울본부와 공공서비스노조는 여의도 한나라당사 앞에서 FTA체결 저지와 특수고용직 노동자에 대한 노동3권 보장을 주장하며 집회를 열었다.

전국빈민연합, 전국노점상총연합회, 전국농민회총연맹과 학생단체들도 오후 2시부터 서울 종묘공원 매표소 앞에 모여 `한미 FTA체결저지 농민ㆍ빈민ㆍ학생 투쟁결의대회를 열었다.
1천500여명(경찰 추산)이 참가한 결의대회에 앞서 일부 참가자들이 `反FTA 집회를 못마땅해하는 공원 내 노인들과 충돌해 몸싸움 일보직전까지 가는 험악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날 대학로와 종묘공원 등에서 사전집회를 마친 1만3천여명은 오후 5시까지 광화문 교보 소공원 앞 도로에 모여 `한미FTA저지 범국민 총궐기대회를 개최한다.

범국본 측은 당초 이날 집회를 서울광장에서 개최하려했지만 경찰로부터 `불법 과격시위가 우려된다며 금지통고를 받자 장소를 교보 소공원으로 옮겨 신고 없이 집회를 강행 개최하기로 했다.

범국본은 집회에 앞서 발표한 자료에서 "정부가 재협상을 서둘러 마무리하고 한미FTA를 `묻지마 강행하려 하고 있으며 금속노조의 정당한 파업을 탄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찰은 이들이 총궐기대회를 마치고 청와대 등 주요 시설로 행진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전ㆍ의경 143개 중대를 동원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또 원활한 교통 소통을 위해 집회 장소 주변 도로에는 교통경찰관 260여명과 순찰차ㆍ싸이카 65대를 배치했고 도로 문자전광판과 교통방송 등 방송망을 이용해 실시간 교통상황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있다.

한편 경찰은 서울과 부산, 대구, 광주, 창원 등에서 전국적으로 진행된 이날 反FTA 집회에 대비해 총 238개 중대의 전ㆍ의경과 3천여명의 경찰관을 현장에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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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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