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 경북방문..대운하 `현장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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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논리 대운하, 생태논리로 재검토해야"

(대구.구미=연합뉴스) 김상희 기자 =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는 `2차 민심대장정 사흘째인 3일 경북 구미와 대구 달성 등 낙동강 유역을 돌며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의 대표적 공약인 경부대운하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손 전 지사의 이날 경북 방문은 `환경과 물을 주제로 한 정책투어의 성격과 함께 범여권의 전통적 불모지를 공략한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그는 오전 대표적 두루미 도래지인 구미시 해평습지를 방문, 환경 전문가들로부터 습지의 오염정화 기능과 생태적 중요성에 대한 설명을 듣고 경부운하가 주변 생태계에 미칠 영향 등을 꼼꼼히 물었다.
경북대 생물학과 박희천 교수는 "운하건설을 위해 강바닥을 깊이 파면 주변 지역의 지표수가 강쪽으로 빨려들어가게 돼 농지가 황폐화할 것"이라며 "도래지가 사라지는 두루미는 10년내 멸종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손 전 지사는 "대운하에 대한 본격적인 논쟁이 전개되지는 않았지만 토론장에서 보는 것과 강변에 나와 실제로 보는 것은 상당히 다르다"며 지금까지 운하에 대한 논쟁은 주로 경제성 논쟁이었는 데 자연과 생명에 기초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 전 지사는 오후에는 낙동강과 금호강이 합류하는 화원유원지 부근에 들러 지역 환경전문가들과 함께 강 유역을 둘러봤다. 이곳은 이명박 전 시장이 지난달 23일 `대운하 띄우기를 위해 들렀던 곳이다.
이곳에서 영남대 환경공학과 이순화 교수는 "전국에서 하수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물이 가장 많이 들어오는 곳이 바로 낙동강"이라며 "국내에서 연간 선박사고가 1천 건에 달하는 데 운하를 만들 경우 관리 문제가 심각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21세기에 필요한 고부가가치 산업은 운송속도가 생명이기 때문에 운하로 운반한다는 것은 난센스"라며 "운하는 2차산업이 성장하는 시기에 지하자원을 운반하는 데 적절한 시스템"이라고 덧붙였다.
손 전 지사는 경기도지사 시절 수질개선을 위해 팔당호 준설을 검토했다가 퇴적된 오염물질이 떠다니면서 수질을 더 악화시키고 비용이 1조원 가까이 든다는 지적에 취소했다는 일화를 소개한 뒤 "오늘 와서 보니 당시 생태 문제를 잘 몰랐다"고 회고했다.
그는 "경부운하가 들어서면 낙동강의 식수가치가 현저히 떨어지고 생태계 파괴가 불을 보듯 뻔하다"며 "경부운하는 누가 봐도 정치논리로 구상했다는 게 명백한 만큼 이제 자연과 삶, 생태의 관점에서 다시 심도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부운하가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경제적 효과가 있는 지도 불분명하지만 설령 효과가 있다 해도 장기적 삶의 가치를 보존하고 환경을 아끼는 나라로서 우리나라의 브랜드 가치를 살리는 데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4일 경북 월성 원자력발전소, 5일 전남 화순탄광, 6일 전북 부안 새만금 공사현장을 찾아 에너지, 일자리 등을 키워드로 한 정책투어를 계속한다. 내주부터는 대도시를 방문해 핵심 정책공약인 `실.사.구.시를 적극 소개하고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안에 대한 입장도 적극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손 전 지사는 4일 오전 예정된 범여권 대선주자 연석회의 참석과 통합민주당 박상천(朴相千) 김한길 공동대표와의 회동을 위해 이날 저녁 상경했다가 곧바로 지방에 내려가 민심대장정 일정을 이어갈 계획이다.
그는 통합민주당측과의 만남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제안을 받은 게 없고 두 분을 만나기 전에 미리 얘기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면서 "일관되게 말해온 대로 국민대통합에 힘을 합하자는 게 내 생각"이라고 말했다.
lilygardener@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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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만
2007.09.02 02:24共感(0)  |  お届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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