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선 앞두고 화합.결속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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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한나라당은 4일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대선후보 경선을 앞둔 `집안단속에 나섰다.

이날 행사는 150여 명의 의원 및 당협위원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으며, 강재섭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박관용 선관위원장, 인명진 윤리위원장 등은 최근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경선전과 관련한 자제를 촉구하고 정권교체를 위한 화합과 결속을 입을 모아 강조했다.

영남권 방문 일정으로 불참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제외한 박근혜 원희룡 홍준표 고진화 후보 등 경선 후보들 역시 인사말을 통해 공정.화합 경선을 다짐했다.

강 대표는 인사말에서 "처삼촌 묘소 벌초하듯 (검증을) 대충대충 넘어가는 일이 절대 없도록 하겠다"며 "후보들이 광야에 홀딱 벗고 나가도 얼마든 추위를 견딜 수 있는 강인한 토론회를 하겠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또 "우리 선수끼리는 우리 골대에 골을 넣어서는 안되고, 상대편에 골을 넣을 수 있게 단합하는 기술을 익혀야 한다"며 "우리끼리 지나친 자해행위는 맞지않으며, 경선후 당이 단합해 한목소리를 내며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7, 8월 동안 정개특위를 열어 5년 전처럼 정치공작으로 대선 당선자가 뒤바뀌는 일이 절대 없도록 하겠다"며 "대통령을 비롯한 공직자의 선거개입을 모든 제재 수단을 동원해 엄단하겠으며, 재외국민 투표권과 관련해서도 19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선경선 후보들은 한목소리로 경선 과열 우려 불식과 화합을 외쳤다. 일부 후보들은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만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검증 청문회와 관련,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지금 이뤄지고 있는 경선은 우리에겐 정말 새로운 정치실험"이라며 "처음 해 보는 일을 우리는 개척자같이 하고 있는데, 우리들은 이 새로운 실험도 반드시 성공적으로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이번에 우리가 경선을 치르고 있지만, 우리 모두는 하나라고 믿고있다. 한나라당의 깃발 아래, 태극기 아래 우리는 모두 하나"라며 "경선이 끝나면 우리는 더욱 하나로 뭉칠 것이고, 같이 손잡고 화합해 승리를 일궈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의원은 "당내 경쟁과 검증이 도가 지나쳐 회복할 수 없는 골을 남기지 않을까 국민들의 걱정이 많다"며 "검증에 대해서도 한나라당이 진정으로 집권할 준비가 돼 있고, 성숙하게 해소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의혹을 제기하는 쪽은 근거를 제시하고, 제기받는 쪽은 자료제출에 전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 의원은 "검증 청문회는 두 분만 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는데, 운영의 묘를 잘 발휘해 주길 바란다"며 청문 대상 확대를 요구했다.

홍 의원은 "한나라당의 목표는 12월19일인데 마치 8월19일이 최종 목표인 양 치고받고 하는 모습을 보며 참으로 걱정스럽게 생각한다"며 "지난 97년 당내 경선에서 제기된 (이회창 당시 후보의) 아들 병역문제가 나중에 확대재생산 됐다. 지금 100건 가량 들어와 있다는데, 이것이 12월18일까지 확대 재생산된다 생각하면 참으로 끔찍스럽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또 "당의 지도급 인사되는 분들이 두 편에 쫙 갈려 서로 치고받는데 전위대로 쓰는 것은 옳지 않다"며 "내가 두 후보를 이기고 당선되겠다는 생각으로 경선에 나온 것은 아니다. 그러나 경선 과정과 끝나고 나도 홍준표의 역할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 의원은 곽성문, 정두언 의원에 대한 윤리위의 6개월 당원권 정지 결정과 관련해 "왜 줄세운 후보들에 대해서는 처벌하지 않느냐"며 "줄세운 사람이 더 큰 죄냐, 가서 봉사한 사람이 더 큰 죄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행사에서 박관용 선관위원장은 `대선준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강연했으며, 인명진 윤리위원장은 새로 제정된 윤리강령을 설명하며 당협위원장까지 확대된 재산공개 등 강화된 윤리기준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다.

또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경제협력 활성화, 남북자유왕래, 북한 방송.신문 전면수용, 북한 극빈층에 대한 쌀 무상지원 등을 골자로 한 새 대북정책 `한반도 평화비전을 발표하고, 이와 관련한 난상 토론도 벌였다.
kyunghee@yna.co.kr

촬영, 편집:임선택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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