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대선주자 마산서 정책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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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민주노동당 대선 예비후보인 권영길, 노회찬, 심상정 의원은 4일 오후 경남 마산시 양덕동 마산MBC홀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산업 및 통일정책에 대해 집중적으로 토론을 벌였다.

3명의 주자들은 정치와 산업정책 등 전반적인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남북통일 문제에 대해서는 권, 심-노 의원간의 견해차를 보이며 날카로운 신경전을 펴기도 했다.

노 의원은 최근 샌드위치 경제론을 펴며 경제위기를 지적한 삼성 이건희 회장에 대해 "초일류 기업이라는 삼성은 여전히 대선 때마다 불법 대선자금을 수백억원 내는 기업"이라며 "삼성은 무노조 경영방침을 청산해야 하고 재벌일가의 총수체제와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는 경영혁신을 보여야 한다"고 비판했다.

심 의원은 "한미FTA(자유무역협정)는 집문서 들고 나가서 로또 복권 사는 꼴"이라며 "노동자 농민 등 전 산업 분야에 걸쳐 노무현 대통령은 이같은 독약을 국민들에게 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비정규직법 시행에 따른 문제점에 대해 "법 시행과 함께 전국 곳곳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한숨이 넘치고 있는데 비정규직을 오히려 양산하는 악법을 즉각 폐지해야 한다"며 "현대판 인신매매와 같은 파견직과 기간제 근무 등도 노동시장 경쟁력을 오히려 악화시키는 만큼 새롭게 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문제에서 심 의원은 여권의 대통합 추진에 대해 "실정책임을 져야 할 정치인들이 대선에 혈안이 돼 줄줄이 나서고 있으며 한나라당 유배자 역시 참여하고 있다"며 "지난해 민노당과 손을 잡고 만든 사학법을 지난밤 한나라당과 손을 잡고 통과시킨 정당은 반드시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최근 노동조합의 정치활동과 정치자금 지원에 대한 검찰수사를 놓고 "민노당은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처럼 정경유착화된 기업들의 구린 돈으로 정치를 하지 않고 노동자들의 땀냄새가 배인 돈으로 정치를 하고 있다"며 "이번 검찰의 수사는 노동자 정치세력화에 대한 선전포고로 민주노동당을 말살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남북통일문제에 대해서는 권 의원과 심 의원이 노 의원의 통일정책에 맞서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노 의원은 "오늘이 바로 7.4 남북 공동성명을 발표한 지 35주년이 되는 날로 통일은 철저하게 평화적인 방식으로 진전을 이뤄야 하는 만큼 1국가 2체제인 코리아 연합방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권 의원과 심 의원은 "6.15공동선언의 가장 중요한 핵심인 우리 민족끼리 자주적으로 통일하자는 것인데 노 의원의 통일국가로는 이 부분이 매우 결여돼 2체제가 고착화될 수 있는 만큼 위험한 발상"이라고 대립각을 세웠다.

한편 민노당은 지난달 14일 금강산 도라산역에서 첫 정책토론회를 시작으로 오는 22일까지 전국 주요도시를 돌며 예비후보간 토론회와 연설회를 갖고 내달 20일부터 9월9일까지 당내 경선 권역별 투표를 실시해 대선 후보를 최종 선출할 계획이다.

choi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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