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윤계상 "우리는 동갑내기 열애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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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6년째 연애중 촬영현장

(남양주=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3일 낮 경기도 남양주종합촬영소에선 영화 6년째 연애중(감독 박현진ㆍ제작 피카소 필름) 촬영이 한창이다.

"여기선 천장을 보고 누워야 하나?" "음… 이렇게 옆으로 돌아누워 있는 게 낫지 않나? 베개를 이렇게 옮기거나." "이렇게 하는 편이 더 재미있을 것 같아요." 침대에 나란히 누워 있는 윤계상과 김하늘이 침대 옆에 서 있는 박현진 감독과 상의하고 있다.

윤계상과 김하늘은 이 영화에서 각각 홈쇼핑 PD 재영과 출판기획자 다진 역할을 맡아 6년째 연인으로 지내면서 연애가 생활이 된 남녀를 연기하고 있다.

이날 언론에 공개된 촬영 장면은 재영의 집에서 다진이 책을 읽고 있는 재영에게 이런저런 말을 건네 보다가 별다른 반응이 없자 화를 내고 티격태격 다투는 대목.

다진이 재영에게 "내가 투명인간이야? 옆에 있는 게 안 보여?"라고 투정을 부리자 재영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우리는 침대에서 섹스만 하는 사이가 아니잖아. 우리 내공이 그런 거 아냐?"라고 받아넘긴다.

이어 누워 있던 다진이 쌔근쌔근 숨소리를 내자 재영은 "어떻게 입으로 숨을 쉬어? 코로 쉬어"라고 타박하고 다진은 "내가 숨 쉬는 것도 싫어?"라며 맞받아친다.

대사는 과장되지 않으면서도 오래된 연인의 실제 대화처럼 생생하고 재치 있어 가만히 듣고 있으면 슬쩍 웃음이 난다.

그것도 그럴 것이 신인 박현진 감독은 작가 출신. 박 감독은 3년 전 기획된 이번 영화에 지난해부터 참여해 각색도 새로 했다.

박 감독은 현장 공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얘기를 만들고 싶다"며 "관계는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것인데 계속 갈 것인가 말 것인가, 우리의 연애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고 말했다.

첫 번째 리허설을 마친 뒤 침실에서 거실 세트로 빠져나온 박 감독에게 김하늘이 다가간다. "감독님, 여기서 이 대사는 다진이가 받아들였다는 듯이 말해야 하는 건가요?" 김하늘이 여러 번 대사를 읽어가며 길게 설명하자 박 감독은 고개를 끄덕이며 가만히 듣고 있다.

박 감독은 "김하늘은 영화에서는 발랄한 역할을, 드라마에선 비극적인 역할을 많이 맡았다"며 "이번 영화에서는 아이처럼 귀엽지만은 않고 쿨하고 시원시원한 모습으로 그리려 하는데 실제로 김하늘이 그런 성격"이라고 말했다.

최근 수 년 동안 한국에는 로맨틱 코미디가 많았다. 남녀간의 연애를 유쾌한 분위기로 풀어간 싱글즈와 광식이 동생 광태 등이 있고 김하늘이 출연해 흥행에 크게 성공한 동갑내기 과외하기도 있다. 비슷한 분위기의 영화와의 차별화도 이번 영화의 숙제일 터.

박 감독은 "내용 자체가 예전의 로맨틱 코미디와는 다르고 여러 에피소드에 맞춰 자연스럽게 가는 영화"라고 설명했다.

김하늘도 "자연스러운 캐릭터라 기존 연기와 달라서 다른 작품보다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생각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윤계상도 "생활에서 나오는 재미를 보여주는 영화라 연애가 생활화된 연인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려 한다"고 거들었다.

로맨틱 코미디인 만큼 남녀 주연 배우의 호흡이 중요하다. 두 배우는 이번 영화에서 처음 만났지만 동갑내기인 만큼 편하게 연기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윤계상은 "김하늘은 흥행 배우인데도 상대방과 호흡을 잘 맞춰 준다"며 "잘 몰랐던 부분을 끄집어내 장면에 플러스 알파를 주는 내공이 있는 배우"라고 칭찬했다.

김하늘도 "윤계상은 처음부터 편하고 자연스럽고 재미가 있었다"며 "연기 경험은 적어도 캐릭터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는 배우라 서로 도움이 된다"고 치켜세웠다.

6년째 연애 중은 현재 30% 가량 촬영이 진행됐으며 8월까지 촬영을 마치고 올 11월 개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cheror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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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조이
2007.08.22 09:38共感(0)  |  お届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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