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호남 지지받는 사람이 후보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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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은 11일 "한나라당은 호남에서 지지받는 사람이 대통령(후보)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광주 5.18기념문화회관에서 열린 광주 지역 선대위 발대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고 "그렇게 되면 대한민국이 하나가 될 수 있고 갈등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영남을 부추겨 영남 표를, 호남을 부추겨 호남 표를 얻는 지도자는 더 이상 나와선 안 된다"면서 "나는 처음으로 각 지역에서 골고루 지지받는 대통령이 돼서 이 나라가 하나되는 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의 이 같은 언급은 호남에서 여론 지지율상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를 앞서고 있다는 상황 인식과 각 지역에서 비교적 고른 지지를 받고 있는 자신이 국민 통합의 적임자임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됐다.

이 전 시장은 이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범여권이 자신의 대표공약인 한반도 대운하를 평가절하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노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노 대통령은 다음 대통령 할 사람이 운하를 하겠다는데 대해 안 된다고 하는데 그게 무슨 일이냐"면서 "각 정부기관을 동원해 서류를 앞으로 뒤로 돌리고, 그것들을 가지고 난리 나게 한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노 대통령이 임기 중에 일을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다음 대통령이 할 일에 대해 관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전 시장은 발언 도중 "정말 안타깝다"는 말을 몇 차례씩 반복하면서 범여권과 박 전 대표 측의 공세가 연일 계속되는데 대해 다소 힘든 심경을 내비쳤다.

그는 "내가 후보만 안 되면 정권이 연장돼 김정일이 좋아하고, 전임 대통령 현직 대통령이 좋아할 지 모르겠지만, 그런 몇 사람만 좋아하고 이 나라 국민 5천만명은 어떻게 되는 것이냐"라면서 "중차대한 판단을 해야 할 이 시점에 과거에 있던 것을 갖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선택을 못 한다면 정권교체를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전 시장은 또 지역기자 간담회에서 박 전 대표측 홍사덕 공동 선대위원장이 지난 주 광주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지지를 받는 이 후보가 호남에서 지지를 더 받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한 것과 관련, "홍 전 의원은 당원이 아니다. 그렇게 말한 것은 표 좀 얻어보려고 광주 와선 그렇게 말하고 부산에 가선 다른 말 했을 것"이라며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전 시장은 앞서 광주 시내 한 음식점에서 자신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전직 한나라당 호남지역 지구당위원장으로 구성된 한호(한나라당-호남) 발전협의회 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매우 적절한 시기에 지지를 해줘 큰 힘이 됐다"면서 "오래 된 정치인들이 만들어놓은 지역갈등을 뛰어넘어 분열되고 갈등하는 우리 사회를 통합시켜 나라를 선진사회로 만드는 일에 앞장 서겠다"고 답례했다.

이 전 시장은 오후에는 광주 양동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일일이 격려했다.
lesl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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