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 "대통합 전면에 나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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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득권 있다면 버리겠다..박상천 대표 만날 것"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는 23일 범여권의 통합 논의가 막판 진통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 "대통합 작업의 전면에 나서겠다"며 통합의 전도사 역을 자임하는 `통합대장정에 적극 나설 뜻임을 밝혔다.

지난 1일부터 22일간 진행된 `2차 민심대장정을 끝내고 여의도정치에 복귀한 손 전 지사는 이날 오전 서대문 캠프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시간 이후 민주평화선진을 지향하는 미래세력의 대통합에 뜻을 같이하는 사람이라면 언제 어디서든 누구와도 만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전 지사는 "대통합이 지분싸움으로 비치거나 과거를 다시 엮어내는 이름만의 대통합이 돼선 안되고 조건없는 통합, 기득권을 버리는 통합, 함께 하는 통합이 돼야 한다"며 "제게 어떤 종류의 기득권이나 지분이 있다면 그것부터 버리겠다"고 강조했다.

그의 발언은 강한 통합의 의지를 전달함으로써 그동안 지방을 순회하면서 조직구축에만 힘을 쏟았지, 실제 통합노력은 부족했다는 일부 비판여론을 잠재우는 한편 다음달부터 본격화될 경선을 앞두고 통합논의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지지세 확산을 꾀하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또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지지율이 완만한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좀처럼 6~7%선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범여권의 틀이 완전히 짜여지지 않은 데서 비롯된 구조적 문제라는 인식도 적극적 통합행보에 나서게 된 배경이라는 분석이다.

손 전 지사는 이날 구체적으로 중도통합민주당 박상천 대표를 적극 만날 생각이라고 밝히면서 "통합민주당이 대통합에 반드시 참여할 수 있도록 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우리당과의 통합방식은 당대당 통합과 `선(先) 해체 후(後) 합류 중 무엇이 적합한가"라는 질문에 "기존 입장에 한치 변화가 없다면 통합논의를 할 필요가 없다. 이번에 집권해야 한다는 강력한 의지와 확고한 신념만 가지면 조화로운 접점을 찾을 수 있다"면서도 "그걸 지금 얘기하는 게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고 즉답을 피했다.

한나라당 일부세력의 범여권 합류 가능성에 대해 "한나라당 고진화 의원이 대선 불참을 선언했는데 변화의 단초를 보인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한나라당 내 개혁세력이 적극 참여할 길을 열어가는 것도 우리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손 전 지사는 `민심대장정을 진행하느라 범여권 통합 노력이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통합논의에서 비켜서 있었다는 지적을 철저하게 거부한다"며 "제가 통합논의에 참여함으로써 논의가 활기를 띠었고 꾸준히 대통합을 주장하며 지지함으로써 대통합 논의에 힘을 실어준 제 역할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반박했다.

손 전 지사는 대통합 추진노력에 매진하겠다는 이유로 대선 출마선언 시기까지 늦췄다는 후문이다. 당초 제3지대 신당 창당을 위한 시도당 창당이 시작되는 26일 직전인 25일 출마선언을 하기로 잠정 결정했으나 중앙당 창당이 끝나는 다음달 5일 직후로 미뤘다는 것.

여기에는 최근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사건이 발생함으로써 출마선언 시기를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jbryoo@yna.co.kr

촬영.편집 : 정기섭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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