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진 "딸 납치된 엄마 역할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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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세븐데이즈 감독ㆍ배우 간담회

(안산=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한 여성이 최악의 상황에 처했을 때 모성의 힘이 어디까지 가는지를 보여주는 숨막히는 영화인데 감정의 깊이를 찾기가 힘들었어요. 결혼을 해서 아이를 둔 엄마라면 이 역할이 훨씬 쉬웠겠지만 (미혼인) 저는 사랑하는 사람이 납치당했다면 어떨까, 하는 기본적인 연기론으로 나서고 있어요."

유능한 여성 변호사가 딸을 납치한 범인과 맞대결을 벌이는 내용의 스릴러 영화 세븐데이즈의 연출을 맡은 원신연 감독과 주연 배우 김윤진, 박희순은 26일 경기 안산 시화호에서 촬영 현장을 공개하고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특히 주연을 맡은 김윤진은 미국 드라마 로스트의 네 번째 시즌 촬영을 앞두고 주어진 여름 휴가를 활용해 이 영화에 출연하고 있다. 6월의 일기 이후 2년만에 한국 영화에 출연하는 셈.

김윤진은 간담회에서 "감독이 (로스트 촬영지인) 하와이까지 대본을 보내 줬는데 단숨에 읽고 다시 또 읽을 만큼 흡인력이 강한 이야기였다"며 "다시 만나기 어려운 영화인 것 같아 휴가를 반납하고 참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랜만에 한국영화로 돌아 오니 미국 드라마 현장보다 가족적인 분위기라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연기하고 있어 영화 찍는 것이 휴가로 느껴질 정도다"며 "지칠 때마다 감독님과 스태프들의 열정 어린 눈빛을 보면 힘이 솟는다"고 말했다.

원신연 감독은 그를 캐스팅한 배경으로 "시나리오를 각색하면서 쉽게 표현하고 담아내기 어려운 캐릭터라 그런 배우가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며 "영화 6월의 일기를 보고 그 배우가 저기 있네하는 마음이 들어서 골랐다"고 설명했다.

이 영화는 당초 지난해 목요일의 아이라는 제목으로 제작을 발표하고 주연배우까지 캐스팅했으나 제작진 간 갈등이 빚어진 후 우여곡절 끝에 원 감독과 김윤진이 참여하는 쪽으로 결말을 짓고 현재 세븐데이즈란 제목으로 촬영 중반에 이르렀다.

김윤진은 "캐스팅된 다음에야 이런 일에 대해 알게 됐지만 시나리오가 아주 좋았기 때문에 상황을 미리 알았더라도 이 영화를 선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 감독은 "이렇게 좋은 시나리오가 죽으니 한국영화가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각색하면서 고민도 많이 하고 잘 살려내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영화에서 김윤진의 조력자로 출연 중인 박희순은 "최고의 스태프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영화를 찍으면서도 행복해 하고 있다"며 "더운 날씨에도 지치지 않고 촬영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영화는 지난 달 촬영에 들어가 내달까지 촬영을 마치고 하반기 개봉할 예정이다.

cherora@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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