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동화 부천국제만화축제 운영위원장]

2007-08-02 アップロード · 307 視聴

[ "성인 관람객 껴안는 만화 축제 만들 것"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만화가 사회악의 근원으로 매도되던 시절도 있었는데, 만화를 전문으로 하는 축제가 벌써 두 손가락을 꽉 채우다니 감개무량하네요."
국내 최대의 만화 축제인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가 16-19일 부천 일대에서 펼쳐진다.
10회째를 맞는 올해 축제는 도시를 만화로 물들이다를 콘셉트로 국내외 유명 만화가와 업계 관계자가 총출동한 가운데 다양한 국내외 만화를 소개하는 국제만화페어, BICOF 10년전 등 기획전시, 다채로운 참여 이벤트 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축제를 총괄할 김동화(57) 운영위원장은 2일 "아이들이 만화를 손에 잡으면 끝장이 날 것처럼 생각했던 암울한 시대도 있었는데 벌써 열 번째 축제를 맞이했다"면서 "보다 많은 관람객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재미있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1980년대 소녀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 요정 핑크로 유명한 만화가. 만화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BICOF 위원장을 맡은 그는 4년째 축제를 이끌며 양과 질 모두에서 눈에 띄는 발전을 일궈가고 있다.
이날 나뭇잎 문양이 들어간 알록달록한 바지에 반백의 긴 머리를 뒤로 묶은 채 나타난 김 위원장은 "밤낮이 바뀌는 자유로운 생활에 익숙해 조직에서 일하는 것이 체질에는 맞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축제는 우리 일 아니냐. 어쩌다 보니 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맞게 됐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그는 축제 성패를 가를 가장 중요한 과제로 성인 관람객의 적극적인 호응을 꼽았다.
"만화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어른 독자를 적극적으로 유인해야 하는 것처럼 성인 관객들이 자발적으로 찾아올 수 있어야 축제도 성공할 수 있죠. 만화가 아이들의 전유물이라는 시각을 깨뜨릴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런 일환으로 축제 역사상 처음으로 성인 만화전을 선보인다. 부천 시내 아트포럼 Rhee라는 작은 공간에 남성적 시각으로 그려진 에로틱 만화, 여성적 시각으로 그려진 에로틱 만화들이 전시된다.
작년에 총 관람객 11만명을 기록한 BICOF는 올해는 성인 관객 수를 늘려 15만 관람객을 돌파하겠다는 계획. 또한 전체 관람객의 3분의 1에 그친 성인 관객 비율도 늘리겠다는 심산이다.
"10년 전 프랑스 앙굴렘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만화 축제에 갔을 때 깊은 인상을 받았지요. 축제 관람객 대부분이 40-60대 장년층이었거든요. 그 사람들이 배낭 하나 달랑 메고 앙굴렘이라는 소도시를 찾아와 진지하게 만화를 읽고, 만화가와 토론하는 장면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더라고요."
그는 이때부터 우리 만화계도 독자 다변화에 힘써야겠구나 하는 결심을 했다고 한다. 2003년부터 3년 동안 조선일보에 빨간 자전거를 연재한 것도 이런 까닭이다.
"중앙 일간지에 만화를 연재하는 것은 제가 처음이었죠. 어른 독자를 만나려면 신문 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빨간 자전거는 그의 바람대로 성인 독자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만화 저변 확대에 기여했다. "당시 70세가 넘은 노인들에게 받은 팬레터만 해도 700통이 넘었으니까요."
또한 2005년에는 프랑스에서 번역 출간된 3천여권의 만화 가운데 프랑스 평론가들이 뽑은 베스트 5 안에 당당히 들기도 했다.
이 만화는 올해 부천만화상 대상으로 뽑혀 그는 축제 기간 시상대에 서야 한다.
"공교롭게도 위원장이 대상을 받게되서 제 입장에선 참 난감합니다. 독립적인 심사 기구에서 결정한 사항이라 번복할 수도 없고요."
실제로 진작에 받았어야 할 상을 축제 운영위원장이라는 이유로 번번이 놓치다 뒤늦게 탄다는 게 만화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번 축제에서는 시민들과 보다 가까이 호흡하기 위한 행사들도 여럿 눈에 띈다.
부천의 청계천으로 불리는 시민의 강 주변에선 카툰이 흐르는 강을 제목으로 하는 만화 전시회가 열린다. 축제 기간 이곳에 만화가들이 상주해 시민들과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편하게 사인도 해줄 예정이다.
대학생 만화백일장, 아마추어 만화장터, 유명 만화가의 강연 등도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해외 만화와의 교류에도 시동을 건다. 올해 처음 해외만화상을 신설해 허리케인 죠로 국내에 잘 알려진 지바 데쓰야를 초대 수상자로 선정했다.
또한 한국과 중국 만화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한ㆍ중 만화일러스트전이 부천시청 내 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이 전시는 오는 10월에는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으로 옮겨진다.
김 위원장은 "만화를 세계화시키면 독자가 5천만명에서 60억명으로 늘어난다. 시장이 120배 커지는 셈"이라면서 "이제 세계 사람들이 본다는 생각으로 만화를 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만화계가 지금 많이 힘들지만 가능성은 과거보다 더 커졌다면서 후배 작가들의 분발을 당부했다.
"만화를 싣는 매체가 잡지에서 인터넷으로 옮겨가면서 만화계가 많이 힘든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과도기를 지나면 가능성은 더 커질 거라고 봐요. 실제로 제가 젊었을 때는 새 만화를 발표하면 고작 600부 나가도 히트작이라 평가했죠. 지금은 100만부씩 나가는 만화도 있지 않나요?"
"만화는 간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안먹어도 사는 데는 지장이 없지만 맛있고, 재미나니까 자꾸 손이 가는 거죠. 만화로 삶을 풍요롭고, 윤택하게 하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ykhyun14@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무단전재-재배포금지]

tag·인터뷰,김동화,부천국제만화축제

非会員の場合は、名前/パスワードを入力してください。

書き込む
今日のアクセス
1,324
全体アクセス
15,974,181
チャンネル会員数
1,796

사회

リスト形式で表示 碁盤形式で表示

26:31

공유하기
[오늘의 뉴스(종합)]
9年前 · 47 視聴

01:07

공유하기
[주요 헤드라인뉴스]
9年前 · 57 視聴

01:47

공유하기
[가드레일 갈등 계속]
9年前 · 102 視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