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초 학생들 "민주기념관 건립 막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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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배삼진 기자 =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덕수초등학교 운동장에 추진하고 있는 민주기념관 건립을 반대하는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한국 교총이 지난 1일 덕수초 운동장에 기념관 건립 중단을 촉구한데 이어 오늘은 덕수초 재학생들까지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덕수초 재학생 20여명은 오늘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민주기념관이 건립되면 뛰어 놀 공간이 없어진다"며 "민주기념관 건립을 막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녹취 김상은 / 덕수초 재학생
녹취 정지은 / 덕수초 재학생

집회에 참석한 학부모들은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가 학생들의 학습권을 무시한 채 비민주적 행위를 하려한다"며 "민주화운동을 기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린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학습권도 중요하다"며 한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학부모들은 "민주기념관이 그 이름에 걸맞게 절차적 민주성이 담보돼야 한다"며 "당사자의 동의와 국민의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조인숙 / 덕수초 학부모
녹취 임선애 / 덕수초 학부모

학부모들은 현재까지 6천여명의 사업추진 중단 서명과 탄원서를 교육부와 교육청, 청와대와 국민고충처리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반면,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측은 "법적으로 하자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사업회측은 "기념관 건물이 들어서는 터 외에 나머지 땅에서는 실외운동이 가능하고 기념관 내에 체육시설이 들어서 체육활동도 가능하다"며 기념관 건립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건립에 대한 승인 권한을 가지고 있는 행정자치부는 덕수초의 지속적인 민원이 제기되고 있어 사업회의 희망대로 곧바로 승인 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행자부는 "민주기념관 건립 부지 선정은 전적으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 있다"며 "학생과 학부모의 탄원이 일부 타당성이 있어 이 문제가 선결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덕수초교 운동장은 서울시교육청 소유였으나 학생수가 급격히 감소하자 지난 95년 동대문에 위치한 행자부 소유 토지와 맞교환돼 소유권이 행자부로 넘어갔고 덕수초교 행자부로부터 무상임대받아 사용중입니다.
(영상취재.편집=배삼진 기자)
baes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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