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위도주민 4년 만에 단합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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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더 이상의 아픔과 분열이 없는 희망의 섬을 만듭시다"
전북 부안군 위도(蝟島)면 주민들이 7일 방사성핵폐기물처리장(방폐장) 사태로 인한 주민 분열과 후유증을 털어내고 섬 발전을 다짐하는 단합대회를 가졌다.
2003년 방폐장 유치 신청 이후 열리지 못했던 주민화합 마당이 4년 만에 부활한 것이다.
이날 대회는 방폐장 유치를 반대했던 일부 주민들의 발발에도 불구하고 섬 발전은 화합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대다수 주민 의견에 따라 열렸다.
부안군과 면 체육회와 함께 대회를 준비한 백종기 면장은 인사말에서 "찬반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위도가 이제는 군민화합을 견인할 차례" 라면서 서로 시각차를 인정하면서도 상대를 존중하고 용서하는 일부터 시작하자고 강조했다.
대회에는 섬에 실제 거주하는 주민 1천300여 명 중 1천여 명과 군민,피서객 등이 함께 참여했다.
주민들은 축구와 해변마라톤, 윷놀이, 줄다리기를 함께 하며 단합과 재기의 의지를 다졌고 섬 관광객과 노래를 함께 부르며 어울렸다.
섬 앞 바다에서 잡은 싱싱한 생선을 서로에게 권하고 술잔도 돌렸다.
윷놀이와 줄다리기에 참여한 대리마을 장모 (53.어업)씨는 "지난 3년은 너무도 힘든 시간이었는데 오늘 이웃들과 함께 웃고 소리치며 지나간 것은 다 잊고 다 같이 잘사는 섬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기뻐했다.
주민들은 대회가 끝난 뒤 위도 번영을 위해 ▲안전하고 쾌적한 섬 환경 보존 ▲ 해양 레저스포츠 기반시설 조성 ▲ 이기심을 버리고 공동체 의식으로 지역 발전 및 공동이익 지향 ▲위도면민의 날 제정과 지역축제 개최 등이 담긴 위도비전을 선포했다.
위도주민들은 단합대회와 위도비전을 통해 포용과 희망의 섬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kan@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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