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우즈벡을 가다 ⑦ 견제민 駐우즈베키스탄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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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슈켄트=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우즈베키스탄 국민들의 한국에 대한 신뢰가 아주 높은 편입니다.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도 자국의 에너지 개발 부문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진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견제민(53) 우즈벡 주재 한국 대사는 주우즈벡 대사관 집무실에서 진행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시종 "우즈벡 국민들의 한국에 대한 높은 신뢰감"을 강조했다.

견 대사는 또 "1992년 수교 이래 카리모프 대통령이 한국을 4번 방문했고 한국 대통령은 우즈벡을 2번 방문하는 등 양국 협력관계가 매우 돈독하다"며 카리모프 대통령이 지난해 3월 서울을 방문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선언함으로써 우리 기업의 진출에 좋은 조건이 마련된 셈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국과 우즈벡간 관계를 어떻게 평가하나.

▲우즈벡 국민들은 지난 91년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직후 다른 나라들이 투자하지 않은 상태에서 한국의 대우가 처음으로 황무지에 공장을 세워 투자해준 것을 계기로 한국에 대한 신뢰를 갖게 됐다.

우즈벡은 최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선출 과정에서 다른 나라들이 지지를 망설일 때 처음으로 지지를 담은 공식 문서를 우리 정부에 전달하기도 했다. 우즈벡측은 또 20만 고려인들이 자국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우리 기업의 우즈벡 진출에 유망한 부문은.

▲에너지 개발과 건설, 농산물 가공, IT(정보기술)를 들 수 있다. 우즈벡에선 석유 및 가스 등 에너지 자원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만 채굴한 석유 및 가스를 활용한 2차 상품은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또 연간 120만t의 목화를 생산하지만 24%만 가공하고 있다. 우리기업은 이런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우즈벡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과실송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데.

▲우리 기업들이 우즈벡에서 벌어들인 숨(우즈벡 화폐단위)을 달러로 바꿔 송금해야 하는데, 숨을 달러로 바꾸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우즈벡에서 면직물을 생산해 다른 나라에 수출하는 대우인터내셔널은 달러를 벌어 들이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겪지 않고 있다. 다른 업체들이 이런 문제를 겪고 있는데, 우즈벡 정부도 이런 실정을 잘 알고 해결책을 모색중이다.

--우즈벡의 정치.경제 상황은?

▲정치는 안정돼 있고 치안도 잘 유지되고 있다. 일부 정치 평론가들은 올 하반기에 대통령 선거가 실시될 것이라고 하는데 큰 정치적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경제는 최근 4년간 연평균 7% 이상의 성장을 달성했고 올해 상반기 국내총생산(GDP)은 9.7%나 성장했다.

--고려인들의 중앙아 강제이주 70주년인 올해 준비중인 기념행사는?

▲우즈벡 정부 산하의 국제문화협회(회장 장관급)와 고려인문화협회가 공동으로 연중 기념행사를 벌이고 있다. 대표적인 행사로는 지난 2-3월 고려가무단의 순회공연이 이뤄졌고 오는 9월22일 고려인 정주 70주년 기념행사가 예정돼 있다.

대사관측은 지난 달 3일부터 19일까지 서울에서 열린 고려인 동포 초청 전시회를 주선했다. 또 10월에 있을 국립국악원 전통무용단의 타슈켄트 공연을 지원하고 있다. 전통무용단은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도 공연할 예정이다.

yct94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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