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형 "통합국면서 DJ말 따를 수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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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방문지로 호남행..대선행보 본격시동

(광주.목포=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 중도통합민주당 대선주자인 조순형(趙舜衡) 의원이 9일 `호남 민심의 시험대 위에 올랐다.
조 의원은 지난달 26일 대선출마 공식선언 이후 첫 지방순회지로 호남을 택했다. 조 의원은 이날 광주 5.18 국립묘지를 참배한 뒤 김대중(金大中.DJ)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목포를 방문, 민주당 전남도당 전진대회에 참석했다.
그는 호남방문에서 대통합민주신당을 비판하며 민주당 독자생존론을 강력히 주장했다.
그는 목포 전진대회에서 "지루한 통합논의에 종지부를 찍고 종결선언을 해야 한다. 이제는 홀로서기에 나서야 할 때"라며 "대통합을 내세우면서 이면에서 민주당 고사작전을 펴는 데 이제 통합에 대한 미련을 버려야 한다. 조직을 재정비해 전국정당으로 홀로서기를 하자"고 말했다.
그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추종세력의 비열한 배신행위로 분당된 이래 고난과 역경 속에서 광주.전남당원들이 당을 지켜냈다"며 "저도 끝까지 민주당을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신당은 열린우리당의 위장폐업이자 대국민사기극이다. 옷을 갈아입고 화장을 고치고 딴사람 행세를 한다"면서 "명품에는 짝퉁이 따라붙는 데 민주당이 명품임에 틀림없다. 민주당이 잡탕식 통합에 참여하지 않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민주신당에는) 한나라당에서 3선의원, 경기지사를 하다 경선에서 불리하다고 뛰쳐나온 사람, 참여정부에서 당 의장, 장관 등 요직을 지내다 세가 불리하다고 뛰쳐나온 사람이 있다"고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와 정동영(鄭東泳) 전 우리당 의장을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목포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라는 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쓴소리를 거침없이 쏟아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은 최근까지 대통합에 대한 방침과 지침을 줬다. 하지만 정치에 개입해선 안된다"며 "김 전 대통령은 인권문제에 관심을 갖고 아프가니스탄 사태 해결에 나서면 어떻겠느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박상천(朴相千) 대표가 받는 압력 중 가장 견디기 힘든 압력이 김 전 대통령"이라며 "저는 김 전 대통령을 존경하지만 통합국면에서는 그분의 말씀을 따를 수가 없다. 옳지 않으면 따라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의 발언에 전진대회 행사장에 참석한 2천여명의 당원들은 환호성을 올리며 박수로 적극 호응했다.
조 의원은 이날 호남방문을 시작으로 전국 투어에 들어갔으며 10일에는 중앙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하는 등 대선행보를 본격화한다. 그의 지지모임도 팬클럽 홈페이지를 개설하는 등 지지활동에 들어갔다.
그가 첫 지방방문지로 호남을 선택한 것은 민주당의 전통적 텃밭인 호남에서부터 상승기류를 일으켜 지지율을 도약시키는 발판으로 삼겠다는 구상에 따른 것이다.
조 의원은 이날 5.18 국립묘지 참배하면서 방명록에 "5.18 영령의 명복을 비오며 5.18 정신을 계승해 자유민주 선진국 건설에 매진하겠다. 광주.전남은 민주화의 성지이자 민주당의 정치적 고향"이라고 적었다.
한편 이날 조 의원을 비롯해 박상천 대표, 이인제 신국환 의원, 김영환 전 의원 등 대선주자들과 당원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목포 시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전남도당 전진대회는 `당 사수의 결의로 가득찼다.
박 대표는 "민주신당이 생기면서 민주당을 탈당한 사람이 전국적으로 1천700명, 신규 입당자가 5천900명이다. 민주당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며 "잡탕식통합은 나라에 해롭다. 중도개혁대통합이 무산되면 독자적인 길로 갈 수밖에 없다. 민주당이 대선후보를 내 11월 중.하순 후보단일화를 통해 다시 한번 중도개혁대통합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jamin7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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