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런던서 활동 독립큐레이터 이지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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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술 세계에 소개하는 다리 역할할 것"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 "한국 작가들이 세계로 진출하지 않으면 한국 미술의 미래는 없습니다. 세계 미술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알아야 미술품 투자도 성공할 수 있습니다."

미술관이나 상업갤러리에 속하지 않고 전시를 기획하는 독립큐레이터는 자유롭지만 힘들다.

작가 섭외부터 전시장소 물색까지 모든 것을 책임져야하기 때문에 이른바 세일즈 능력이 절대적이다.

뉴욕에 이어 세계 2번째 규모의 미술시장인 런던에서 활동 중인 독립큐레이터 이지윤(38)씨.

지난 2일 국제교류재단 전시장에서 개막한 세계여성포럼(WWF) 기념 전시 소프트파워전을 기획하고 방한한 그는 "한국 미술을 세계에 소개하는 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세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15년 전 남편을 따라 런던으로 건너간 그는 1995년 골드스미스에서 서양미술사 석사, 2000년 시티대학에서 미술관ㆍ박물관학 석사를 딴 후 본격적으로 큐레이터로 뛰고 있다.

"미술관이나 화랑에 들어가려는 생각도 있었지만 한계가 보였어요. 그 기관의 직원일 뿐 보람이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한국도 마찬가지지만 영국도 미술관, 화랑 직원에게 주는 보수는 너무 적어 아이들을 보육시설에 맡길 수도 없을 정도였구요."

그는 그래서 차라리 한국 출신이라는 강점을 살려 영국과 유럽에 한국미술을 비롯한 아시아 미술을 알리는 일을 해보자고 결심했고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04년에는 대영박물관에서 국제미디어영상 프로젝트를 선보였고 2005년에는 영국 해러즈백화점과 런던시내에 한국작품을 전시한 EXPOSED, 덴마크 왕립미술관에서 한국작가 25명을 소개한 대규모 전시 서울:지금까지를 기획했다.

지난해에는 런던 아시아하우스에서 첫 한국현대미술전인 거울나라의 앨리스를 열었고 올해 6월부터는 영국미술협회의 지원금을 따내 버밍엄 울버햄프턴미술관에서 설치작가 최정화의 개인전 웰컴을 열고 있다.

한국작가 장영혜중공업, 조덕현, 최정화, 천경우, 김홍석, 이용백, 신미경 등을 참여시킨 이번 전시 소프트파워전에서도 볼 수 있듯 그는 어느 정도 입지를 갖고 있는 작가들을 주로 다룬다.

"국내에서는 잘 알려져있지만 해외에는 덜 소개된 작가, 해외에서는 평가가 좋지만 국내에서는 인정을 덜 해주는 작가에 관심이 많습니다. 아주 신인을 발굴하는 것보다는 영국 현지의 미술계에서 익힌 노하우를 살려 우리 기성작가들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봅니다."

그의 요즘 최대 관심은 올 하반기 런던 코리아센터 개관전인 백남준-요제프 보이스 2인전이다.

그는 "영국에서는 의외로 백남준이 덜 알려져있어 미술관 등에 컬렉션된 백남준의 작품은 전무하다시피 하다"며 "반면 그와 동시대에 활동했던 요제프 보이스가 너무나도 유명한 것과는 대조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래서 "한국문화를 알리는 코리아센터 개관의 취지에도 맞춰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 백남준을 소개하기로 결심했고 주로 그를 소개하는 자료를 많이 제시하는 아카이브형식의 전시로 꾸며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를 비롯해 해외에서 활동 중인 독립큐레이터들은 요즘 한국에서도 입지를 넓히고 있다. 파리의 김승덕씨, 2005년 DMZ프로젝트를 했던 뉴욕의 김유연씨, 11월 뉴욕에서 열리는 아시아 컨템퍼러리 아트페어(ACAF) 뉴욕 2007의 공동디렉터를 맡은 문인희씨 등이 그들이다.

해외에서는 10년만의 대호황이라는 한국 미술시장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그는 "한국 미술시장이 크고 있다고는 하지만 뉴욕과 런던이 세계 미술시장의 거의 80%를 차지하고 나머지를 다른 나라들이 나눠먹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0.8%에 불과하다"며 "한국보다는 중국이나 러시아, 인도, 베트남 등의 상승세가 훨씬 앞서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미술품 투자열기를 타고 생기고 있는 한국의 아트펀드들이 너무 허술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진단도 내놨다.

"외국의 경우 투자전문가와 미술사전문가들이 5대5로 팀을 이뤄 펀드를 운영하고 지속적으로 작품가격을 관리합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비전문가들이 운영하고 있어서 구입한 작품의 가치를 체계적으로 키우는 일은 못하고 있어요. 외국갤러리들이 값을 띄워주는 외국작가들의 작품은 간간이 이득을 보겠지만 나머지는 장기적으로 모두 적자를 보게 되는 거죠."

미술사를 공부해 큐레이터라는 직업을 갖기를 희망하는 후배들에 대한 조언은 어떨까.

런던 버벡대 등에 출강하면서 코토드미술사대학원에서 1989년 이후의 한국과 일본 현대미술 패러다임 변화를 주제로 박사논문을 쓰고 있는 그는 "미술사는 서양에서도 힘든 학문이며 특히 박사학위는 거의 매일 지도교수와 만나고 철저하게 공부하지 않으면 따기 힘들다"며 "최근 한국미술계에서 일어난 학위의혹 사건은 현지 사정이 잘 알려지지 않은 한국에서만 가능한 해프닝"이라고 안타까워했다.
chaeh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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