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 "한국인 인질 석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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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아므르 무사 아랍연맹(AL) 사무총장은 12일 아프가니스탄 무장세력인 탈레반이 인질로 잡고 있는 한국인들을 조속히 풀어줘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무사 사무총장은 이날 정달호 주 이집트 한국 대사와 한덕규 한국 중동협회(한국외대 교수) 회장의 예방을 받는 자리에서 아랍연맹은 한국인 피랍사태가 발생한 뒤 "무고한 사람들을 납치해 억류해서는 안된다"는 내용의 성명을 곧바로 발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랍연맹은 이번 사태의 해결을 돕기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탈레반에 인질석방을 요구하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 진행 중인 협상이 좋은 결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아랍연맹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한국 정부와 보조를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아랍연맹은 탈레반이 납치한 23명 가운데 2번째 인질을 살해한 후인 지난달 31일 무사 사무총장 명의로 탈레반의 만행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무사 사무총장은 이 성명에서 인질 살해는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규탄받을 행위라고 지적하고 나머지 인질들을 조건 없이 석방해 가족의 품에 돌려주라고 탈레반에 촉구했었다.

정 대사는 이날 무사 사무총장에게 한국인 인질 사태 해결을 위해 아랍연맹이 성명을 발표해 준 것과 관련해 사의를 표명했다.

한편 무사 사무총장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거론하면서 한국은 이제 외교 강국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 외교 무대에서 유엔 사무총장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반 총장이 임기를 시작하면서 중동을 순방한 것이 역내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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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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