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 1300시간, 이와키씨의 감동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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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일본에서 온 자원봉사자 이와키 구니히사입니다."
이와키씨가 자원봉사를 하는 서울 망우동의 서울시립북부노인병원. 지난해 10월부터 10개월째 이국땅 한국에서 간병봉사를 하고 있는 이와키씨는 일본인입니다. 올해 나이 일흔둘. 누군가로부터 보살핌을 받아야 할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매일 8시간씩 뇌졸중이나 치매 등 노인질환에 걸린 환자들에게 보살핌을 베풀고 있습니다. 이와키씨가 홀로 낯선 땅 한국행을 결심한 데는 남다른 이유가 숨어 있습니다.

인터뷰) 이와키 구니히사 (72세) / 일본인 자원봉사자
부친께서 일제시대 때 한국에서 5년간 경찰관으로 있었습니다. 과거 일본이 행한 잘못과 아버지 잘못에 대해 용서를 구하기 위해 한국에 와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말도 잘 통하지 않는 한국에서 펼친 이와키씨의 헌신적인 자원봉사 1,300시간. 이에 지난 16일 한국기록원은 그 기록을 인정하여 이와키씨에게 주한 외국인 최장시간 자원봉사 부문 기록인정서를 수여했습니다.

인터뷰) 박구연 / 신경과 병동 간호사
처음에는 연세도 있으시고 하셔서 그리고 일본 사람이기 때문에 조금 선입견도 있었고 얼마 안 하다가 갈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지금 10개월 정도 되고 보니까 정말 마음에서 우러나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오늘은 한 달에 한번 열리는 문화행사가 있는 날입니다. 행사 시작 30분이나 남았는데 이미 1층 로비는 환자와 가족들로 꽉 찼습니다. 이런 날이면 이와키씨도 간병에 더 신경을 쓰게 됩니다. 신나는 풍물패 연주로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자신도 늙어 힘들지만 오늘은 할머니를 위해 재롱부리는 손자역할을 자청했습니다. 그야말로 지극정성입니다.

인터뷰) 이와키 구니히사 (72세) / 일본인 자원봉사자
(할머니께)노래 불러줬습니다. 어떤 노래요? 아리랑.

아침부터 오후 퇴근할 때까지 자원봉사자들은 담당환자와 하루 종일 함께 합니다.

현장음) 오늘은 다정하다. 오늘은 덥다.

비록 말은 통하지 않지만 헌신적인 그의 마음은 환자들을 늘 감동시킵니다.

오후 5시,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뒤로 한 채 일일이 병실을 돌며 내일을 약속합니다. 버스와 지하철을 갈아타야하는 40분 남짓 걸리는 귀갓길. 칠순을 넘긴 노인에겐 쉽지 않은 길입니다. 현재 이와키씨는 두 평정도 되는 고시원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한 달에 30만 원 정도 들어가는 고시원 비용과 비자문제로 3개월마다 입출국을 반복해야하는 어려움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그럴수록 병원에 있는 환자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더 간절해지고 자원봉사에 대한 열정도 더 뜨거워만집니다.

인터뷰) 이와키 구니히사 (72세) / 일본인 자원봉사자
한국이란 나라에서 처음으로 봉사활동을 했는데 내 몸이 허락하는 한 계속 자원봉사를 할 겁니다.
kgt1014@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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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01 06:26共感(0)  |  お届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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