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전두환 전 대통령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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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가 29일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연희동 전 전 대통령 자택을 찾아 한나라당 경선 과정, 아프가니스탄 인질 석방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전 전 대통령은 이 후보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한편끼리 싸울 때는 싸우고, (이후에는) 페어플레이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같은 집안끼리 싸우다 보면 다른 사람들이 모르는 얘기까지 들춰진다. 잘 활용하면 대비책도 된다. (경선을 보니) 진짜 민주주의를 하는 것 같더라"고 `관전 소감을 밝혔다.

그는 "미국 같은 데서는 민주, 공화당이 그렇게 격렬하게 싸우지 않는다"면서 "우리 경선의 방법이 잘못된 것 같다. 이번 기회에 멋있게 발전시켜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이 다음에 (경선 방법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저도 생각한다"면서 "너무 길었다. 1년 넘게 싸우다보니..."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전 전 대통령의 주문에 "경제를 아는 사람은 다 걱정한다. 어려운 사람 수가 더 많다. 여건이 나쁘니 워낙 (해외로) 나간다"면서 "요 10년간 결정적으로 경제가 가장 어려워져서..."라고 말했다.

이날 면담에서 전 전 대통령은 인질사태 해결과 관련, "난 이제 많이 살았다. 인질을 안 내놓으면 내가 인질이 돼서 그 사람들을 풀어줄 수 없을까 우리 비서들에게 이야기했다. 난 특수훈련도 받아서 생활하기도 낫지 않겠느냐"고 말하고 "이 후보 오는 날 좋은 소식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도 "제가 복이 좀 있다"고 화답했다.

이 후보는 30일에는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도 예방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그는 경선 승리 직후인 지난 21일에는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을 만났으며, 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은 건강 문제로 면담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갑자기 건강상 이유로 취소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와의 면담은 조만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낮 여의도 당사에서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를 만나 한미관계, 북핵문제 등 상호 관심사를 논의한다.

촬영, 편집 : 정기섭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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