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국현, 유한킴벌리와 `아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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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대권에 도전한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이 31일 유한킴벌리 공장을 도는 순회 퇴임식을 갖고 작별인사를 고했다.

사표가 수리된 지난 22일 본사 직원들에게는 약식으로 퇴임인사를 했지만 이날은 안양, 대전, 김천 공장 등 1천여명이 근무하고 있는 현장을 직접 찾은 것.

문 전 사장은 이날 퇴임식에서 33년간 몸담았던 직장을 떠나는 아쉬움과 함께 새로운 도전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피력했다. 각 지역 공장은 IMF 사태 직후인 98년 도입한 4조2교대, 평생학습 프로그램 등 그가 재임시절 시도했던 다양한 경영실험들의 손때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이다.

문 전 사장은 퇴임사에서 "제가 사장이 됐을 때 회사의 운명은 풍전등화에 처해 있었고, 꼬박 36시간 동안 차가운 바닥에 함께 주저앉아 점거농성에 들어간 여러분께 회사를 살려보자고 간곡히 호소했었다"고 회고한 뒤 "IMF 구조조정, 가혹한 감원의 칼바람이 몰아치는 절망의 시대에도 단 한 사람도 희생시키지 않고 사람 중심의 경영신화를 만들어냈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어 "여러분과 함께 한 창조적 시간들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면서 "모든 것을 다 바쳐 누구보다 깨끗하고 모범적으로 미래 우리사회와 국가의 번영을 위해, 사람중심의 사회를 만들기 위해 헌신하겠다"며 대권 도전 의지를 다졌다.

문 전 사장은 이날 저녁 범여권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 광주로 직행, 1박2일간 머물며 5.18 묘역 참배를 비롯해 광주 동구청 미화원 간담회, 청년 실업 문제를 주제로 한 대학생 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문 전 사장은 광주 방문에 앞서 홈페이지에 올린 `영원한 청춘의 도시 광주로 향하며라는 글을 통해 "`5월 광주의 영령들 앞에서 출사표를 올리는 것이 문국현의 첫걸음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사람중심 진짜경제를 실현, `따뜻하고 깨끗한 번영을 이루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각오는 그 밑바닥에서 광주의 정신과 맞닿아 있는 것"이라며 호남 민심에 구애했다.

그는 이어 논어에 나오는 `정자정야(政者正也. 정치는 바르게 하는 것이라는 뜻)라는 뜻의 사자성어를 거론한 뒤 "바르게 하는 것은 정의를 바로 세우는 것"이라며 "부정의한 약탈적 천민자본주의에 맞서 경제정의와 경제민주화를 바로 세워 양극화를 해소하고 경제를 바로 세우려고 대선에 나섰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2일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자신의 지지조직인 `창조한국 출범식을 갖고 독자세력화를 가속화할 예정이다.
hanks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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