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후보 `경선출발지 제주서 유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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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김상희 기자 =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예비후보들은 31일 본경선 출발지인 제주에서 치열한 유세대결을 벌이며 예비경선(컷오프) 통과와 함께 보름 앞으로 다가온 이 지역 본경선 우세 확보를 위한 터다지기 작업에 나섰다.
이날 오전 제주시 중소기업센터 2층 강당에서 열린 민주신당 제주도당 개편대회에는 예비후보 9명 중 이해찬, 신기남 후보를 제외한 7명이 대거 참석, 본경선 첫 개표지의 상징성과 향후 타 지역 경선에 끼칠 영향에 대한 후보들의 관심을 반영했다.
평일 오전에 치러지는 행사여서 청중들은 150여 명에 그쳐 다소 썰렁한 분위기였지만 후보들은 저마다 제주를 향한 구애와 함께 상호 견제를 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기호순에 따라 가장 먼저 연단에 오른 손학규 후보는 "제주특별자치도를 제대로 된 국제자유도시로 만들려면 외자유치를 잘해야 한다"며 "`외자유치 하면 누구냐. 이명박이냐 손학규냐"며 `이명박 대항마의 면모를 부각시켰다.
그는 "제주도를 교육도시로 만드는 첫째 단계는 영어마을이고 영어마을은 손학규가 제일 먼저 만들었다"며 "제주도에 영어마을 만들고 국제자유도시 만드는 일을 이명박 후보는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뒤이어 연단에 오른 한명숙 후보가 "제가 고양시에 산다. 고양시에 손 후보가 만든 영어마을은 엉터리다. 적자다. 망했다"고 손 후보를 맹공격하고 "저는 제주 영어마을을 전액 국책사업으로 진행해 명품 영어마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조선시대 사재를 털어 굶주림에 허덕이는 백성을 구한 김만덕 의녀를 언급하며 "김만덕을 배출한 제주, 여성이 당당히 살아가는 제주에서 여성후보 한명숙이 늦여름 태풍이 돼 바람을 타고 광주로, 부산으로, 서울까지 올라가겠다"고 말했다.
이번에는 같은 여성 후보인 추미애 후보가 "태풍이 불면 가을 농사가 다 떨어진다. 제주에서 태풍이 불면 안된다"며 한 후보를 견제했다. 그는 "가을에는 어떤 바람이 불어야 하느냐. 가을바람, 추풍(秋風) 아니냐"며 지지를 호소했다.
추 후보는 4.3 수형인 명부를 발견, 공개하는 등 4.3특별법 제정 과정에 기여한 의정활동을 상기시키며 "저 추미애, 사실 정신의 친정은 제주 아니냐"며 제주 표심도 자극했다.
천정배 후보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체결에 반대하며 25일간 단식을 했던 사실을 강조하며 "제주도의 감귤 농사, 축산 하시는 분들 생각할 때마다 가슴이 미어졌다. 저 천정배가 한미 FTA를 반드시 무산시키겠다"고 제주 농심(農心)에 기댔다.
그는 "지금 한나라당과 다름없는 반(反)개혁적 주장과 정책을 하는 분이 계시다. 이것은 실질적으로 한나라당과 대연정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것만은 막아야 한다"며 또다시 손 후보를 향해 날을 세웠다.
방송 출연차 다소 늦게 도착한 정동영 후보는 "민주신당 경선 성공은 제주에서 시작될 것이며 제주에서 1등 한 사람이 이명박 후보를 이기고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지금 지지율은 의미 없다. 저는 제주에서 1등 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후보가 `친북좌파라는 말을 했던데 그러면 4.3 희생자는 뭐가 되느냐. 친북폭도냐. 좌익폭도냐"고 묻고 "제주가 이명박 후보를 용납할 수 없기 때문에 제주 경선에서 1등 한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고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그러자 유시민 후보가 "몇가지만 바로잡겠다. 2002년 노무현 후보는 제주에서 3등했고 정동영 후보는 4등했다"며 정 후보의 발언을 꼬집고 "제가 이번에 바로잡겠다. 여기서 1등 하고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 계신 후보들께서 대통령 될 것이라고 하시지만 후보 스스로 확신이 없으면서 큰소리 치고 있다"며 "바람이 불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 바람은 제주도에서 불기 시작할 것이다"며 자신의 잠재력을 강조했다.
김두관 후보는 "여기 계신 후보 중 저만 유일하게 지방대학을 나왔다"고 차별화하면서 "새로운 역사는 제주도와 같은 변방에서 온다고 확신한다"며 "이명박 후보가 기득권 세력을 대변한다면 저는 서민과 소외된 계층을 대변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행사 후 손 후보는 제주 축협공판장 현장으로, 추 후보는 제주 4.3 관계자와의 간담회장으로 각각 이동해 제주 표심 잡기에 나섰고 김두관 후보는 자신의 지역기반인 영남권 선대본 출범식을 위해 부산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lilygardener@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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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만
2007.09.01 01:45共感(0)  |  お届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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