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당 첫 워크숍.."대선 대역전"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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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검증으로 꼼짝못하게 하자"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이광빈 기자 = 대통합민주신당은 31일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창당 후 첫 의원 워크숍을 열었다.

민주신당은 이날 자정까지 `마라톤으로 진행되는 워크숍에서 올 정기국회에서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대선후보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벼르면서 "12월 대선에서 대역전 드라마를 만들겠다"고 대선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워크숍은 일차적으로 정기국회 전략 및 민주신당의 정책기조를 수립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지만 범여권 통합 과정에서 `열린우리당 해체 문제 등을 놓고 빚어진 계파간 상처와 후유증을 추스르자는 내부 수습용 성격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제시간에 맞춰 참석한 의원은 40여명에 그쳐 당초 예상 시간보다 30여분 늦어진 3시30분께 행사가 시작됐고, 대선주자 9인 모두 경선준비 등을 이유로 불참해 초장부터 맥빠진 장면이 연출됐다.

오충일 대표는 인사말에서 "마라톤에서 처음에 선두에서 뛰는 사람이 마지막에 1등 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며 이명박 후보를 겨냥한 뒤 "다행히 선두주자 이명박은 70∼80년대 개발독재 시대 리더인 만큼, 미래로 가려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면 국민지지는 획기적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 후보의 약점이 잘못된 것을 지적하면 마음을 진정하지 못한 채 당황하고 말 실수가 많은 것이라고 한다"며 "말로 엄포를 놓기보다는 웃는 얼굴과 낮은 목소리로 구체적 자료를 하나하나 제시해가면서 검증을 해 꼼짝 못하도록 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삼국지에서 제갈량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한 말인 `국궁진췌 사이후이(몸과 마음을 다해 몸이 부서지도록, 죽음에 이르기까지 싸워 이기겠다)라는 문구까지 써가면서 "마지막 정기국회에서 지혜와 중지를 모아 기량을 발휘하자"고 강조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어제 한나라당 워크숍은 `반쪽 워크숍 이었지만 우리 워크숍은 하모니 워크숍으로 불러달라"고 말문을 연 뒤 "이 후보를 흠집내고 네거티브해서 승부낼 생각은 없다. 정책과 비전으로 승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한반도 대운하 공약은 한나라당내 다른 후보들도 반대할 정도로 국가 경제를 멍들게 하는 공약이며, `7.4.7(7% 성장, 4만달러 소득, 7대 경제강국) 공약도 아무런 내용이 없어 언제 또다시 외환위기가 날지 모른다"면서 "국민의 70% 이상이 이 후보의 도덕적 흠결이 드러나길 바라는 만큼 자연스레 문제를 제기하겠다"며 정기국회에서 대대적인 검증전에 들어갈 것임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특검은 BBK 주가조작, 도곡동땅 매입 의혹을 받고 있는 이 후보에게 요구되는 것 아니냐"며 "`죽을 죄진 게 없다. 의원들이 잘 막아달라고 했는데 죄진 것이 없다면 무엇 때문에 막아달라고 하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민주신당은 또 국정감사를 추석 전에 시작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고 국감 연기를 주장하는 한나라당을 성토했다.

최재성 원내 공보부대표는 브리핑을 통해 "국감을 메뉴판처럼 취사선택할 수 있는게 아니다. 법대로 9월10일 시작해야 한다"며 "한나라당이 `방탄 국회를 치르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지만 대선을 앞두고 치러지는 정기국회인 만큼 관심사인 후보의 철학, 정체성, 공약을 둘러싼 공방은 불가피하다"고 못박았다.

그는 이어 "이 후보를 일방적으로 검증하자는 게 아니라 한나라당도 민주신당 후보들의 정책과 철학을 검증하면 된다"며 "`스위치 검증으로 교환경쟁을 통해 국민들에게 판단을 맡기자"고 제안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대북문제, 부동산 세제, 비정규직 보호, 임대주택법 개정안 등 주요 정책사안과 관련한 당 차원의 입장 정리를 위한 논의도 이뤄졌다.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이 남북정상회담의 의미와 한반도 미래, 김능구 e-윈컴 대표이사가 민주신당의 진로와 대선전략이란 주제로 특강을 했다.
hanksong@yna.co.kr
촬영,편집 : 임채훈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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