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이화인 5人 뒤늦은 학사모]

2007-08-31 アップロード · 160 視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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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후배들 연애상담에 인생상담까지 해주며 보낸 지난 3년반이 내 생애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올해 73살인 서정애씨는 31일 드디어 꿈에 그리던 학사모를 썼다.

6.25 전쟁 직후였던 1954년 이화여대에 입학했지만 결혼으로 1학년 1학기만 마치고 학업을 중단해야 했던 그는 금혼(禁婚) 학칙이 폐지된 지난 2004년 3월 이 대학에 재입학해 이후 3년6개월동안 여대생으로 생활했다.

"손녀뻘인 후배들에게 점심도, 커피도 잘 사주는 선배로 인기가 좋았다"는 그는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은 것도 많았지만 후배들을 상대로 이것저것 상담을 해주며 늦은 대학생활을 즐길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며 노인복지문제에 주로 관심을 가졌던 서씨는 벌써 올해 9월 출범을 앞두고 있는 한국여성노인회의 준비위원회에 `조기취업을 해 놓은 상태다.

31일 오전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2006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에는 최고령 졸업자인 서씨를 포함해 금혼학칙 폐지 이후 재입학한 `5인방이 함께 학사모를 썼다.

바로 주인공들은 김은희(68.회화판화 58학번)씨, 임정자씨(66.사회학 61학번)씨, 김명자씨(60.불어불문학 67학번)씨, 고인균씨(51.영어영문학 76학번)씨.

이들은 모두 서씨처럼 1학기만 다닌 뒤 학업을 포기했다가 지난 2004년 재입학해 그동안 뒤늦게 `학구열을 불태웠다.

이화여대는 이와 함께 1950년대 졸업을 1학기 앞두고 미국 유학길에 올라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은 뒤 미국에서 금속 공예가와 교육자(몽고메리대학 교수)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김홍자(68.미술학과 58학번)씨에게 명예 졸업장을 수여했다.

이날 학위수여식에는 이들을 포함해 명예졸업 1명, 학사 895명, 석사 739명, 박사 63명 등 모두 1천698명이 졸업장을 받았다.
bkkim@yna.co.kr

촬영, 편집 : 정기섭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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