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정 제작기술도 팝니다"..北 마케팅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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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춘=연합뉴스) 조계창 특파원 = 2일부터 중국 창춘(長春)에서 열리고 제3회 동북아투자무역박람회에 참가중인 북한 기업들이 경비정 제작기술까지 들고 나와 외국의 투자자를 찾을 정도로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관심을 모았다.
북한은 이번 박람회에 국제전람총회사 주관으로 24개 기업 총 100명으로 구성된 투자유치대표단을 창춘에 파견했다. 투자유치 대상도 농수산물 단순가공, 건강식품과 미술품 교역에서 금속재료와 기계설비, 선박제조, 윤활유, 음향.영상설비 분야에 대한 합작생산 등으로 작년 행사에 비해 다양해진 모습이었다.
대표단 일원으로 창춘을 방문하고 있는 윤영석 조선상업회의소 서기장은 3일 "작년과 비교해 참가기업은 줄이는 대신 규모가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질적인 수준을 높이고 준비를 많이 해서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북한 상품전시관에서 눈길을 끈 제품 가운데 하나는 수중날개보트. 김책공업종합대학 선박해양공학부에서 개발한 이 소형보트는 배밑에 날개를 달아 수면 위를 거의 뜬 채로 달릴 수 있도록 설계된 선박으로 일반 모터보트에 비해 속도는 1.5배까지 더 나면서도 40% 이상 연료를 절감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김책공대 산하 조선미래기술회사의 한 관계자는 "우리 대학에서 개발한 소형보트는 속도가 빠르면서도 선회 반경이 선체 길이(4m)의 1.6배에 불과해 현재 압록강 하구 수역에서 중국의 불법조업 어선을 단속하는 경비정으로 10척이 투입돼 사용되고 있으며, 우간다에서도 주문이 들어와 현재 3척이 제작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우리 능력으로는 상업적 가치가 있고 모양이 좋게 만들기가 어렵다"며 "우리와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는 선박업체에는 설계도면과 날개도면을 제공하고 기술자도 보내줄 수 있다"며 적극 투자를 권유했다.
남쪽 기업인을 대하는 태도도 많이 달라졌다.
이번 박람회 상품전시관은 남과 북의 상품 전시부스들이 서로 마주 보도록 배치돼 있어 북측 부스에 들러 상품을 문의하는 남측 기업인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북측 전시부스 담당자들은 남측 기업인들의 질문에 일일이 친절하게 답변을 해주고 평양에 있는 회사 주소와 전화번호까지 안내해주면서 "꼭 연락을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 북측 담당자는 "공화국(북한)에서는 남쪽 기업과 거래를 할 때는 반드시 조선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을 거치게 돼 있다"며 "민경련으로 연락을 주면 개성에서 서로 만나 사업 관련 토의를 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phillif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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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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