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新동북아공동협력체 구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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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러 극동지역 공동개발하자"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대선후보는 4일 남.북한과 러시아 3국이 러시아 극동지역을 공동개발해 상호 이익과 동북아 평화안정을 추구하자는 내용의 `신(新)동북아공동협력체 구상을 공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당사 집무실에서 알렉산드로비치 이바센초프 주한 러시아 대사를 만나 "러시아가 재정적으로 여유가 생겨 동부 시베리아를 발전시키려 하는 데 북한의 노동력을 쓰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여기에 우리의 기술과 고급인력을 합해서 러시아와 함께 하면 동부 시베리아 발전에 굉장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이는 러시아와 북한경제, 대한민국 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것"이라며 "경제협력이 결국 평화 안정에까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계획이 실현되면) 소위 `신극동경제협력이 하나 생긴다. 러시아가 바랐고 우리도 원했던 것이 현실이 될 수 있지 않겠느냐"면서 "이런 우리의 뜻을 본국에 알려달라. 나도 필요하면 러시아에 가서 이런 뜻을 전해서 구체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나경원 대변인은 "이 후보가 제안한 `신극동경제협력이란 개념은 극동 러시아가 포함된 `신동북아공동협력체"라면서 "기존 대중국.일본 관계와는 별도로 러시아와 북한이 포함된 새로운 동북아 경제협력체를 만들어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현대건설 임원 시절부터 러시아와의 자원외교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온 이 후보는 이 같은 구상을 몇달 전부터 외교.안보 자문교수단과 함께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북아공동협력체 구상은 핵폐기를 전제로 북한이 경제 자생력을 확보토록 지원함으로써 통일의 기반을 조성한다는 `비핵.개방.3천(千) 구상과도 맥이 닿아있다. 측근들은 신동북아공동협력체 구상이 실현될 경우 북한의 경제발전은 물론 한반도 평화안보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후보의 외교정책을 자문해온 고려대 남성욱 교수는 "앞으로는 자원 외교가 가장 중요한 데 러시아와의 자원 외교가 `북한 변수 때문에 잘 이뤄지지 않아왔다"면서 "3국 협력관계를 통해 러시아는 자원을, 한국은 돈과 기술을, 북한은 노동력을 제공하면서 북한이 중계개념으로 이득을 얻는다면 3자간 상생의 윈윈게임이 될 수 있고 안보에도 득이 된다"고 말했다.

이바센초프 대사도 이날 이 후보의 제안에 적극적인 동의 의사를 밝혔다. 그는 "(제안에) 동의한다"면서 "우리는 남북한과의 3자 협력을 적극 지지해왔고 이번 남북 정상회담이 이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또 "이러한 경제협력은 남북한 신뢰를 구축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고 경제적 성과뿐 아니라 정치적 성과를 많이 거두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이 이 지역 국가들의 장기적인 경제협력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달 중순께 러시아를 찾을 것으로 알려진 이 후보는 이날 면담에서 양국이 국교수립 전인 20년전 현대건설 CEO(최고경영자) 자격으로 러시아를 방문해 대륙횡단철도사업에 참여하고 한-러간 가스파이프 연결을 담당하는 등 대러시아 자원외교 선구자로서 활약했던 경력을 은근히 내세우기도 했다.

나 대변인은 "이 후보는 80년대부터 한-러 경제협력의 원조였다"고 말했고, 남 교수는 "후보는 현대건설 CEO 시절인 90년대초 당시 현대그룹 정주영 회장과 함께 러시아를 수차례 방문해 고르바초프 대통령을 만나 자원외교를 시도했다"고 말했다.
leslie@yna.co.kr

편집 : 임채훈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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