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무질서의 극치, 인천국제공항 장기주차장]

2007-09-05 アップロード · 837 視聴

[구획선밖 주차후 외국행...길막힌 차주 발동동
너무 먼 주차장, 카트 운반 통제도 원인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경욱 편집위원 = 4일 오전 10시 인천국제공항 장기주차장 9구역. 이 구역은 여객터미널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다. 한 30대 남자가 주차구획선 밖에 무단 주차된 소형 승용차 앞 유리 쪽을 카메라로 열심히 찍고 있다. 소형 승용차 앞 유리에는 불법 주차를 꾸짖는, 다소 험악한 내용이 화장실용 휴지에 적혀 있다. 그 휴지 마지막에는 번호판까지 찍어 동영상으로 올려 공개하겠다는 경고도 있다.
이곳에서 이런 모습을 보는 게 그리 어렵지 않다. 적어도 주차에 관한 한 성숙한 시민의식은 오간 데 없는 곳이 바로 인천국제공항 장기주차장이다. 여름휴가철에는 무단 주차를 둘러싼 갈등이 극에 달한다. 지난 8월 중순에 찾은 장기주차장 9구역은 주차구획선을 벗어나 4~5겹으로 무단 주차해 둔 차량으로 큰 혼잡을 빚었다. 그러나 누구 하나 문제 삼는 이가 없다. 주차 관리요원도 볼 수 없고, 특히 비행기 시간이 급해 무단으로 주차한 사람에게 항의조차 할 수 없는 형편임을 모두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국제공항 장기주차장의 주차 문제가 다른 곳과 달리 심각한 것은 차주들이 급한 나머지 아무 데나 차량을 세워두고 서둘러 외국으로 떠난다는 점. 휴대전화 번호 등 연락처를 적어 둔 경우도 있지만 이는 쓸모가 전혀 없다. 무단 주차 차량의 차주가 이미 외국행 비행기를 타고 난 뒤여서 연락을 해도 소용이 없는 것이다. 구획선 밖에 무단 주차된 차량을 발로 걷어차기도 하며 불만을 표시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차량 파손에 따른 시비가 끊이지 않는다.
휴가철이 끝나 상대적으로 주차 공간이 넉넉한 이곳 장기주차장을 이용하기 위해 9구역으로 들어오던 차량들은 이날만큼은 후진해 다른 곳으로 옮겨야 했다. 문제의 소형 승용차가 통행로를 막고 있기 때문이다. 다들 불평을 늘어놓지만 바쁜 데다 마땅히 항의할 곳이 없어 그냥 차를 돌린다.
주차구획선에 반듯하게 주차해 둔 차주들은 차를 빼내려면 한바탕 홍역을 치러야 한다. 주차구획선 앞을 가로막은 일렬 주차 차량들 때문이다.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도심의 아파트에서 일렬 주차는 흔하다. 혹시라도 일렬 주차 차량이 가로 막고 있다면 차주에게 연락해 차를 이동시켜 달라고 하면 될 일이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차주에게 연락이 되지 않는다. 해외에 있는 차주와 연락이 됐다고 해도 방법이 없다. 특히 일렬 주차 차주들 상당수가 비행기 시간에 쫓긴 탓인지 엉겁결에 주차 브레이크를 걸어둔 채 무단 주차해 밀어낼 수도 없도록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용객들은 이런 무단 주차 차량을 방치하는 공항 당국의 무신경을 탓했다. 한 이용객은 "주차질서 의식도 문제지만 이렇게 마구잡이식으로 무단 주차하는 차량을 방치하는 공항측이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장기주차장 이용요금이 단기주차장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는 하지만 이 정도로 소홀히 관리되는 것은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9구역에서 수십 미터 떨어진 10구역에 승용차를 주차시키고 여객터미널로 바삐 걸어가던 한 이용객은 "9구역에 불법으로 주차된 차량을 보면 시민의식이 한심한 수준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몇 분만 걸으면 텅 빈 주차장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음에도 터미널과 조금이라도 더 가까운 곳에 주차하려고 무단 행위를 서슴지 않는 이용객들의 이기심을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용객들은 짐을 운반하는 카트를 여객터미널에서 멀리 떨어진 주차구역까지 가져갈 수 있도록 카트 전용라인을 설치하는 등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천국제공항 당국이 무단 주차 심리만을 탓하면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 역시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40대 이용객은 "10구역이나 11구역 등 여객터미널에서 가장 멀리 있는 주차구역까지 카트를 가져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무단 주차 차량이 밀집돼 있는 9구역에는 주차관리요원을 상주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주차구획선 밖에 무단으로 주차한 차량에 대해서는 즉시 견인 조치해 필요한 비용을 부과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인천국제공항측은 주차구획선 밖 무단 주차 차량에 대해 경고 스티커를 발부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범칙금 발부가 가능한 곳이 아니어서 사실상 강제성이 없다는 말이다. 주차담당 관계자는 "비행기 시간 때문에 무단 주차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성숙한 시민의식이 무엇보다도 절실하다"고 말했다.
kyung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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