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전남, 해저터널 건설 손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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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김승범 기자 = 제주도와 전라남도는 5일 국가기간교통망에 제주∼전남 해저터널 건설계획 반영을 정부에 건의했다.

김태환 제주지사와 박준영 전남지사는 이날 오후 제주도청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의 신태평양시대를 여는 거점이자 관문인 녹색의 땅 전라남도와 세계자연유산 제주특별자치도를 해저터널로 연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해저터널을 건설하는데 막대한 사업비가 소요되지만 세계적으로 일본 세이칸터널, 영불 유로해저터널 건설을 통해 관광 및 교역의 활성화를 이루고 있다"면서 "제주도를 대륙의 섬으로, 남해안 일원을 제주도의 바닷가로 만드는 국가발전의 대역사를 조속한 시일 내에 국가계획으로 확정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들은 이어 "최근 정부에서 우리나라 건설교통기술을 세계 7위권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10대 중점추진 프로젝트(VC-10)에 초장대교량의 설계.시공.운영기술을 연구하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제주-전남 해저터널을 해상교량과 함께 실용화할 수 있는 방안도 포함해 연구개발 과제로 선정, 추진한다면 제주도와 내륙간 교통수단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한 "해저터널은 제주와 다도해 관광, 유네스코 자연유산과 내륙 문화유적과의 연계, 전남의 친환경농산물과 제주의 농.수 특산물의 교류 확대 등으로 막대한 파급효과가 예상된다"며 "정부차원의 근본적인 검토는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시대적 요청"이라고 강조했다.

제주도와 전남도가 이날 공개한 해저터널 건설 구상안은 제주시∼추자도∼보길도 73㎞ 구간은 해저터널, 보길도∼노화도∼완도 36㎞ 구간은 해상 교량을 각각 건설해 총연장 109㎞를 연결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제주도는 지난 5월 확정한 2025년도 목표의 제주광역도시계획에 항공교통에 의존하는데 따른 과다한 물류비용 소요와 기상 악화시 대처능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차세대 연륙교통수단으로 제주∼육지를 연결하는 해저터널 건설계획을 포함시켜 장기적 과제로 검토하고 있다.

전남도도 박준영 지사가 지난 7월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전남을 한.중.일을 아우르는 관광 중심으로 키우기 위해 완도∼제주 해저터널을 국가적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제주와 완도가 해저터널 및 해상교량으로 연결될 경우 현재 여객선으로 3시간30분 가량 소요되는 이동시간이 1시간대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sb@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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