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새벽청소로 100일 레이스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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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것 쓸어내고 새로운 시대 열자"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후보가 대선 D-100인 10일을 새벽 거리청소로 열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6시부터 강재섭 대표, 안상수 원내대표 등 주요당직자 100여 명, 환경미화원 20여 명과 함께 손수레를 손수 끌고 이태원 크라운호텔 뒤편부터 해밀턴호텔까지 1㎞ 남짓 골목길을 청소했다.

이 후보는 청소에 앞서 "오늘 아침 한나라당이 환경미화원으로 나선 것은 낡은 것을 쓸어내고 새로운 시대를 열자는 의미"라면서 "국민에게 낮은 자세로 다가가 절대 봉사하고 받드는 자세로 국민을 위해서만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강 대표도 "새벽을 여는 분들과 함께 저희도 이 나라의 새벽을 열기 위해 이곳에 왔다"면서 "환경미화원이 동네를 깨끗이 하듯이 저희도 여의도와 정치를 깨끗이 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한민국 경제 확실히 살리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파란색 점퍼를 입은 이 후보는 목장갑을 끼고 100ℓ짜리 쓰레기 봉투와 집게를 당직자에게 나눠준 뒤 쓰레기를 실을 손수레 손잡이를 바투 쥐고 골목골목을 누볐다. 주민들이 내놓은 쓰레기를 이 후보가 능숙한 솜씨로 번쩍 들어 손수레에 주워 담자 주변에선 "옛날 하던 가락이 나온다"는 감탄도 나왔다.

청소를 시작한 지 불과 20여 분 만에 주워 담은 30여 개의 쓰레기 봉투로 손수레가 가득 차자 이 후보는 청소차에 올라타 직접 쓰레기 봉투를 옮겨 실었다.
이태원 재래시장은 이 후보가 대학시절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면서 그 수입으로 학비와 생활비를 조달한 곳이다. 서울시장 당선 후에는 첫 일정으로 이태원 재래시장을 찾아가 환경미화원들과 시간을 보내는 등 특별한 사연이 깃든 곳이기도 하다.

이 후보는 청소를 마친 뒤 "옛날 생각이 난다. 이렇게 해서라도 살 수 있는 길이 있었는데 이태원 상인들께 고맙다"고 소감을 밝히고 "청소원 일을 해도 (생활이) 안돼 시장상인들이 십시일반 도와줬다. 그래서 지금도 장사가 안된다고 하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감개무량하다. 요즘은 반사복이 있어서 좀 나아졌지만 옛날에는 사고도 많이 났다. 만약 다치면 아이들 공부도 못시키고 참 어려웠다"

이에 환경미화원들은 `환경미화원서 대통령으로라는 구호를 외치며 `이명박을 연호했다.

이 후보는 이어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1219 대선승리, 100일 대장정 현판식에 참석, 사무처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정권 교체를 위한 구성원들의 단합을 당부했다.

그는 대선 D-100을 기념한 행사에서 "한나라당이 하나가 돼야 정권을 탈환할 수 있다"면서 "강재섭 대표를 중심으로 당이 똘똘 뭉쳐 하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모든 것을 던지고 바쳐서 정권교체에 앞장서겠다"며 "마음에 한 틈의 간격도 없이 정권교체 위해 하나가 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강재섭 대표도 "수능을 100일 남긴 부모와 가족, 수험생의 각오와 심정으로 출발한다"면서 "경선 과정에서 이완되고 분열된 마음을 오늘로 확 털고 모든 것을 이 후보 중심으로 해서 반드시 정권을 창출하자"고 가세했다.

이 후보와 강 대표, 안상수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사무처 공채 새내기 당직자들과 함께 "대선승리.경제회복 할 수 있다", "경제회복 할 수 있다", "이명박 파이팅" 등의 구호를 삼창했다.

이 후보는 오는 12일 대전 지역 대학신문기자들과 청년실업문제 등에 대해 토론을 벌이고 신용불량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 등 민생탐방 행보를 계속할 계획이다.
leslie@yna.co.kr

편집 : 임채훈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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