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언론회동 통역 오류 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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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평화조약 `한반도 평화체제 표현 전달못해

(시드니=연합뉴스) 성기홍 김종우 기자 =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조지 부시 대통령의 지난 7일 호주 시드니 한미정상회담 `언론회동(press availibility)을 놓고 양 정상이 `한국전 종전선언과 `평화조약에 대해 거북하고 퉁명스러운 대화를 주고 받았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라 나오는 등 미국발 기사로 인해 이번 회담 평가에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8일 노 대통령이 회담결과를 언론에 설명하는 자리에서 부시 대통령에게 대북 적대관계의 공식 종료를 천명하도록 압박했다고 보도했고, 월스트리트 저널(WSJ)도 노 대통령이 부시 대통령에게 한국 전쟁을 공식적으로 종결하고 북한과 평화조약에 서명토록 공개적으로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두 정상의 언론회동 설명과정이 외교적 상궤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 보도의 발단은 노 대통령이 부시 대통령 서두 발언에 이어 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두 번에 걸쳐 회담의 메시지를 보충 설명해달라고 부시 대통령에게 요청한 장면을 보는 시각의 `오해에서 비롯된 것. 노 대통령의 추가 설명 요청은 부시 대통령의 발언을 현장에서 한국어로 번역해서 전달하는 미국측 통역의 잘못에서 출발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과정에서 "나의 목적은 `평화조약(peace treaty)을 통해 한국전쟁을 종결시키는 것이며, 한국전쟁을 끝내야 하고 끝낼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김정일 위원장이 그가 갖고 있는 핵 프로그램을 검증가능하게 폐기해야 한다"고 언명했고, 이 같은 언급은 이번 회담을 집약하는 핵심적 발언이었다.

특히 부시 대통령은 노 대통령에게 10월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 만나게 되면 이 같은 뜻을 전해달라고 요청했다.

부시 대통령은 회담을 마친 후 `언론회동에서 이 같은 언급의 연장선상에서 한국전쟁 종결을 통한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 문제에 대해 언급을 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를 "...in our discussions I reaffirmed our governments position that when the North Korean leader fully discloses and gets rid of his nuclear weapons programs, that we can achieve a new security arrangement in the Korean Peninsula, that we can have the peace that we all long for. You and I discussed the Northeast Peace and Security agreement- arrangement, which we support..."라고 표현했다.

그대로 번역하면 "북한 지도자가 핵무기 프로그램을 전면 공개하고, 해체할 경우 우리는 모두가 바라는 평화 구축을 위한 `새로운 한반도 안보체제(a new security arrangement in the Korean Peninsula)를 이룩해 낼 수 있다는 미국 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우리는 `동북아 평화안보 체제( the Northeast Peace and Security arrangement)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이를 추진키로 했다"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의 발언을 한국말로 옮긴 미국측 통역은 이를 "북한 지도자가 핵무기 프로그램을 전면 공개하고, 해체할 경우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동북아에서 평화체계가 새롭게 설정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아주 짧게 번역해서 전하는데 그쳤다.

통역이 부시 대통령의 원문을 그대로 옮기지 않고 대폭 축약한데다, 이번 회담의 핵심적 메시지인 `a new security arrangement in the Korean Peninsula도 빠트렸다. 미국측도 이를 "통역 누락"(lost in translation)이라고 표현했다.

부시 대통령이 언급한 `새로운 한반도 안보체제라는 표현은 회담에서 언급했던 한국전 종결이나 평화조약 등을 포괄하는 구체적이고 제도적 개념이지만, 통역은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추상적인 표현으로만 짧게 번역하면서 부시 대통령의 뜻을 정확하게 전달하지 못한 것.

한국어 통역을 들은 노 대통령은 이를 염두에 두고 "한반도 평화체제 내지 종전선언에 대해 말씀을 빠트리신 것 같은데, 우리 국민이 듣고 싶어하니까 명확히 말씀을 해주셨으면 한다"고 부시 대통령에게 추가 설명을 요청했다.

이에 부시 대통령은 회담에서 표현했던 `평화조약(peace treaty) 이라는 구체적 표현을 다시 사용하며 "한국전을 종결시킬 평화조약을 서명하느냐 하지 못하느냐는 김정일 위원장에게 달려 있다"(I said its up to Kim Jong-il as to whether or not were able to sign a peace treaty to end the Korean War)"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측 통역은 이번에도 `평화조약이라는 개념적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이를 "평화체제 제안을 하느냐 안하느냐가 중요한 것은 김정일 위원장에게 달려 있다"라는 식으로 또 다시 분명하지 않게 번역했다.

노 대통령은 통역 해석을 듣고 웃으면서 다시 "김 위원장이나 한국 국민은 그 다음 얘기를 듣고 싶어한다"고 재차 보충 설명을 요청했고, 부시 대통령은 "더 이상 어떻게 분명히 말씀드릴지 모르겠다"며 다시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는 과정으로 이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9일 일부 외신 기사들에 대해 "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체제에 관련된 언급에 대한 부시 대통령의 구체적 답변을 두번 요청한 부분에 대해서는 통역 오류에서 비롯됐다는 백악관 설명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장 분위기도 모르고 내용도 모른 채 쓰인 다소 왜곡된 기사"라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부시 대통령은 회담과정에서 `평화조약(peace treaty)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한국전쟁을 평화조약으로 종결시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고, 이 사실을 양 정상이 확인해 나가는 과정은 정치외교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하지만 통역이 부시 대통령의 구체적인 표현을 추상적인 말로 번역하면서 문제가 생겼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말로 전해진 통역에서 `평화조약 새로운 한반도 안보체제 라는 부시 대통령 발언이 전달되지 않아 이를 확인하기 위해 노 대통령이 답변을 요청한 것이고, 부시 대통령 입장에서는 `왜 두번씩이나 물을까라고 당혹했을 수도 있었다는 게 사실의 전체"라며 "이 같은 해프닝을 회담의 성과 자체를 평가절하하는 것으로 확대해석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결국 언론회동 상황은 노 대통령이 부시 대통령에게 `한국전 종전과 `평화조약을 언급하도록 공개적으로 압박한 것이라기 보다는, 부시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을 통역이 누락해서 번역함에 따라 노 대통령이 이를 거듭 확인하는 상황이었고, 이 과정에서 빚어진 해프닝이었다고 볼 수 있다.
sgh@yna.co.kr
jongw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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