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탐구 첫 기업도시 태안을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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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주 = 국민소득 및 관광. 레저 수요 증가는 사람들이 좀더 편하게 관광하고 수상스포츠 등 각종 레저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대단위 복합위락단지의 개발을 서두르게 한다. 서울 도심에서 2시간여 떨어진 충남 태안에는 이런 사회 흐름에 맞춘 관광레저형 기업도시가 들어선다. 오는 18일 착공식 직후부터 장장 13년동안 모두 9조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새 역사(役事)가 시작된다. 그곳은 바로 정주영 현대건설 전 명예회장이 유조선 동원 물막이 공법으로 수천만 평의 간척지를 만들어낸 곳이다. 정 전 명예회장이 아날로그식으로 바다를 농지로 바꿨다면 후세들의 첨단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건설은 디지털식이다. 국내 첫 기업도시가 되는 태안 기업도시를 ① 현장 르포 ② 성공의 관건 ③ 인터뷰 사업단장 김종학 부사장 등 3차례에 걸쳐 점검해 본다.

(태안=연합뉴스) 이경욱 편집위원 = 11일 오후 충남 태안군 태안면과 남면에 걸쳐 있는 천수만 B지구. 서해 쪽으로 승용차를 타고 20분 정도 달리면 안면도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방조제를 사이에 두고 바닷물과 민물이 갈라진다. 민물은 부남호라는 이름의 호수를 이룬다. 그 일대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 가운데 하나인 현대건설의 사일로에 올라갔다. 사일로는 천수만 간척지에서 수확된 쌀을 저장해 두고 가공하는 곳이다. 아파트를 기준으로 15층 높이라고 한다.
사일로에서 서쪽을 향해 바라보니 천수만 B지구가 한 눈에 들어온다. 왼쪽 방파제 건너편 바다에는 가두리 양식장들이 한가롭게 떠 있다. 방파제 오른쪽으로는 바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태안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부지다. 옅은 안개가 자리하고 있어서 그런지 오른쪽 끝이 보일 듯 말 듯 아련하다.
모두 443만 평 규모. 부남호 왼편을 따라 반월도형 모양을 하고 있는 부지에는 아무 것도 없다. 그저 수확을 앞둔 벼가 고개를 숙이고 있을 뿐이다. 건축물이라고는 18일 착공식 때 쓰일 흰색 대형 가건물 한 동이 전부다. 과거 분당, 일산신도시 착공 당시 허허벌판이었던 모습과 다르지 않다.
사일로에 오르기 전 부남호 오른쪽 축사를 찾았다. 정 전 명예회장의 소떼 방북이 시작된 곳이다. 3천여 마리의 소들이 고전음악을 들으면서 평화롭게 노닐고 있다. 새끼를 밴 암소들은 드넓은 운동장에서 운동에 열중하고 있다. 소들은 부남호 건너편에 대규모 기업도시가 들어선다는 사실을 알 리 없다.
부남호를 둘러싼 제방을 따라갔다. 주민들이 민물고기를 잡겠다고 여기저기 그물을 쳐두었다. 일부 주민들은 제방까지 차량을 몰고와 낚시에 열중이다. 그들의 주변에는 병, 캔, 타다 남은 쓰레기가 즐비했다. 단속권한이 없는 현대건설로서는 이들을 제지할 방법이 없다.
기업도시가 들어설 곳은 이전에 바다였다. 정 전 명예회장이 뚝심 하나로 유조선을 동원한 기발한 발상을 통해 시속 8m의 조류를 막아낸 뒤 제방을 쌓아 생긴 간척지다. 오랜 세월이 흘러 이곳에는 벼는 물론이고 여러가지 수목들이 울창하다. 국내 최대의 철새 도래지이기도 하다. 조그마한 섬들을 깎아내 평지를 만들어서 그런지 광활한 느낌마저 준다. 계획대로라면 이곳에서는 조만간 굴착기, 트랙터 등 중장비 소리가 울려퍼질 것이다. 축사의 소들이 놀랄 것이다.
현대건설은 정부와 협의를 거쳐 농약 사용 증가에 따른 부남호의 수질 악화를 막고 지역 인구 감소 와 고령화 등에 대비하는 한편 관광레저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이곳에 대규모의 기업도시를 만들기로 했다.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바탕으로 한 기업도시는 연구와 교육, 업무, 주거, 문화를 한데 묶는 미래형 복합도시로 건설된다. 레저스포츠와 휴양, 관광, 비즈니스를 겸한 이른바 관광레저도시가 된다. 그뿐만 아니라 버드존(Bird Zone)을 설치하는 등 환경 보전에 주안점을 둔 녹색 생태환경도시로 가꿔진다.
현대건설의 야심찬 계획과는 달리 주민들의 반응은 뜨겁지 않다. 아직 첫 삽도 뜨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들은 가두리 양식 등으로 묵묵히 생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역 환경관련단체들이 개발에 따른 오염을 걱정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옛날 얘기가 됐다. 6천 세대 1만5천 명의 인구가 들어설 기업도시가 지역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위기는 역력하다.
오는 2011년까지 도시기반시설과 부지조성 사업이 끝나면 기업도시의 윤곽이 드러난다. 현대건설은 기업도시 개발계획을 통해 상업업무시설과 주거용지를 대폭 줄이는 대신 관광레저 기능을 강화하는 쪽으로 도시설계를 마쳤다고 했다.
주거용지는 주변 6개의 생태환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돼 현지인과 관광객들이 친환경적인 도시의 모습을 만끽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국제비즈니스단지에는 컨벤션센터와 비즈니스호텔 등이 들어선다. 법적으로는 최고 100층까지 초고층 빌딩을 지을 수 있지만 바닷바람이 거센 탓에 검토 단계에 있다.
6코스 108홀 규모로 조성되는 골프장 복합시설 가운데 2개 코스는 세계 100대 수준의 골프장으로 만들고 100만 평 규모의 버드존은 현재 그대로 철새들이 별다른 변화를 느끼지 않고 찾아올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기로 했다.
기업도시가 들어설 부남호의 수질은 사업 성패의 관건이나 다름없다. 수도권 등 인접지역 주민들이 관광을 목적으로 이곳을 찾았을 때 수질이 나쁘거나 탁한 상태를 보인다면 발걸음을 돌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방조제 앞 바다 위에 떠 있는 가두리 양식장때문에 수문을 자유롭게 열지 못해 부남호 수질은 현재 5급수에 머물고 있다. 군데군데 적조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주민들의 쓰레기 투기 행위도 볼 수 있다. 현대건설은 오는 2015년까지는 수질을 3급수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기업체에 의해 계획되고 조성되는 기업도시가 태안에서 시작된다. 기업도시의 성패는 얼마나 많은 관광객들이 교통체증없이 쉽게 접근해 관광과 레저를 마음대로 즐길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kyung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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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기획탐구,기업도시,태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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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krtldus
2008.05.17 20:56共感(0)  |  お届け
신기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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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2.05 07:50共感(0)  |  お届け
뭐임?시밣삭제
정미자
2007.09.14 08:49共感(0)  |  お届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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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만
2007.09.14 01:07共感(0)  |  お届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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