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자 여사 "윤이상 예술적 명예회복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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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연합뉴스) 세계적인 작곡가 故 윤이상(1917-1995) 선생의 미망인인 이수자(80)씨는 14일 "남편의 정치적 명예회복에 이어 예술적 명예도 회복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날 오후 남편 고향인 경남 통영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재정 통일부 장관이 지난 5월 동백림 사건에 유감을 표시하고 초청 서한을 보내면서 정치적인 면에서 명예회복이 어느 정도 된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예술가인 만큼 예술적 명예도 회복시켜야 된다"고 밝혔다.

그는 "윤이상 선생이 살아있을 때 자신의 곡이 세계각국에서 연주되는데 오직 조국에서만 연주가 되지 못해 슬퍼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선생님께서는 항상 고향의 잔잔한 파도소리, 숲을 지나는 바람소리도 음악으로 들렸다고 말씀하셨는데 직접 와보니 충분히 이해 할 만큼 통영의 아름다움을 실감했다"고 밝혔다.

현재 독일 베를린 명예묘지에 묻힌 남편의 유해를 고향으로 옮길 계획에 대해서는 "당시 유해를 묘지에 묻으면 이동을 못한다는데 사인을 했지만 언젠가는 고향으로 돌아와 파도소리 들리는 언덕에 묻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윤이상의 작품 가운데 가족들만을 위해 작곡해 현재 미공개 상태인 현악사중주 2번의 공개 여부에 대한 질문에 대해 딸 윤정(58)씨는 "아버지께서 돌아가기 전에 친필악보에 이것은 다만 가족들을 위해서다라고 적어 공개를 하지 않았지만 돌아가신지 12년이 된 만큼 적당한 시기에 출판과 함께 연주는 통영에서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딸 윤정씨는 또 "어머님이 오기 전 먼저 통영에 들른 적이 있는데 좋은 땅을 보게 됐고 땅위에 서면 마음이 편안해 어머니도 계실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에 얼마전 통영에 땅을 사게 됐다"면서 일시적 방문이 아닌 앞으로 통영을 자주 방문할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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