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佛 엘리제궁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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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문화 전통 실감..집무실 첫 개방

(파리=연합뉴스) 이명조 특파원 = 프랑스에서 유럽문화유산의 날(Journee Europeennes du Patrimoine) 행사가 14-15일 펼쳐졌다.

파리 시내 전체가 문화유산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는 것이 한결같은 평가임에도 파트리무안 행사가 사람을 들뜨게 하는 것은 평소 접근하기가 쉽지 않은 파리시 문서보관소 등 여러 공공장소가 일반에 무료로 개방되기 때문이다.

문화유산 관리에 종사하는 전문 직업인을 주제로 한 올해에도 1만5천여 곳의 문화유적 등이 이틀간 시민들에게 개방됐다.

샹젤리제 거리와 면한 콩코르드 광장에서부터 늘어선 시민들의 행렬에 끼어 4시간을 기다려 기자가 찾은 엘리제궁은 단순한 대통령궁이라기 보다는 그 자체가 문화재의 보고였다.

출입문은 물론 본관의 바닥에서부터 벽면, 천장에 이르기까지 빈 여백이나 공간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유서깊은 그림과 문양, 금 도금 장식 등으로 화려하게 치장돼 있었다.

건립된 지 300여년이 다 돼가는 건물의 곳곳에서 면면히 이어지는 역사와 문화의 향기가 묻어났다.

본관 앞뜰에는 사르코지 대통령이 취임식을 마친 뒤 샹젤리제 거리에서 퍼레이드 할때 탔던 푸조 607 카브리올레 승용차와 조르주 퐁피두 전 대통령이 탔던 시트로앵 SM 마세라티 승용차 2대가 서로 마주보며 전시돼 있었다.

뜰을 지나 들어선 본관에는 외국정상 등 손님을 맞이해 안내하는 입구에서부터 본관 1, 2층을 거쳐 우거진 숲과 갖가지 꽃이 분수와 어우러지는 정원까지 두루 감상할 수 있도록 돼 있었다.

2층에는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 당시 특별고문이었던 자크 아탈리의 집무실로 쓰였으며 최근에는 사르코지 대통령이 측근들과 회동할때 사용하는 살롱 베르가 자리하고 있었다.

바로 옆 엘리제궁의 가장 한가운데에는 대통령 집무실인 살롱 도레가 위치해 있었다. 1861년 화가 겸 장식가인 장-루이 고동이 당시 황후를 위해 꾸민 방이 지금까지 변함없이 전해 내려오는 것이라고 한다.

특히 이 집무실과 정원은 올해 처음으로 일반에 개방된 것이서 방문객들의 각별한 관심을 끌었다.

뷔로 당글이란 방을 더 애용한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전 대통령을 제외하고는 5공화국 역사에서 모든 대통령이 이 금박으로 장식된 살롱 도레를 집무실로 사용했다고 엘리제궁은 소개했다.

또한 나폴레옹 1세의 서재로 쓰였던 살롱 데 포르트레, 17세기의 벽걸이용 융단과 루이 15, 16세때의 가구로 장식된 살롱 퐁파두르, 1860년에 만들어진 살롱 나폴레옹 3세, 1881년에 건립된 대형 연회장인 자르댕 디베르 등은 프랑스의 역사를 온전히 담고 있었다.

곳곳에 경찰이 배치됐으나 특별히 방문객을 제재하는 일은 눈에 띄지 않았으며 놀랍게도 방문객을 맞이하는 입구에서조차 신분 조회도 하지 않고 검색대만 통과하면 누구나 들어갈 수 있게 했다.

궁내 경비를 맡고 있던 경찰은 "오늘 하루만도 수만명이 다녀갔을 정도로 일반인들의 엘리제궁에 대한 관심은 각별하다"며 "문호를 개방한다고 해서 보안에 무슨 문제가 생기는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날 엘리제궁 외벽에는 궁을 관리하는 문화재 보수.유지 전문가들이 실제 작업하는 장면을 담은 사진이 수십 점 내걸려, 문화유적 보존에 핵심역할을 하는 전문기술인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는데 초점을 맞춘 올해 파트리무안의 주제를 실감케 했다.

자신의 집무실도 공개하며 전임 대통령과 차별화를 시도한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아침 일찍 엘리제궁 정문에서 방문객들을 맞으며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방문객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엘리제궁은 국민들 소유다"라면서 "따라서 나의 집무실을 개방해 국민들이 직접 볼 수 있게 개방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프랑스인 외에도 파리에 들렀다가 우연히 개방소식을 접하고 엘리제궁을 방문했던 외국 관광객들도 적지 않았으며 이들은 한결같이 "뜻밖에도 엘리제궁을 방문해 프랑스 문화의 역사와 전통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었던 것은 다시 없는 행운"이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mingjo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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