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사기충천..호남에 진지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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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주.전주=연합뉴스) 노효동 송수경 기자 = 초반 4연전 승리 이후 여론지지율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鄭東泳) 후보가 19일 호남에 `베이스캠프를 차렸다.
이날 밤 있을 TV 토론회 준비도 뒤로 미룬 채 핵심참모로 뛰는 현역의원 17명과 함께 호남의 심장부인 광주로 급히 내려와 `이동선대본부를 꾸린 것.
정 후보는 주말인 22일 호남을 다시 찾아 5박6일간 아예 `상주하며 추석연휴 기간 시.군별 바닥다지기에 나서기로 하는 등 본경선 최대 격전장인 29일 광주.전남경선에 역량을 총집결시킨다는 구상이다. 2002년 노풍(盧風)의 발화점인 광주에서 호남의 `전략적 선택을 확인받음으로써 승리의 쐐기를 박아놓겠다는 것.
정 후보는 이날 광주 5.18 기념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저는 김대중(DJ) 전 대통령 햇볕정책의 진짜 계승자이자 참여정부를 만드는 과정에서 맨 선두에 서 있었으며, 대통합민주신당이라는 구조선을 만들었다"며 `적자론을 재차 내세웠다.
그러면서 "97년 DJ, 2002년 노무현 대통령 찍었던 1천200만표를 결집시켜 일대일 구도로 치르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이길 수 있다"면서 "광주.전남과 부산.경남에서도 압승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간담회에 앞서 광주.전남 지역 교수 430명의 지지선언이 진행됐으며, 정 후보는 "추미애 전 의원, 천정배 의원도 저를 돕고 있다"며 대세론 굳히기에 나섰다.
곧바로 이어진 선대본 회의에서도 일부 신문의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10%를 돌파, 경쟁후보인 손학규 후보를 추월한 데 따른 고무된 분위기가 역력했다.
전략기획본부장인 민병두 의원은 "손 후보는 진정한 범여권 대표 선수인지, 손님으로 머무는 과객인지 불투명해서 실패했고 친노 주자들은 `스크럼 정치에 안주, 비노, 친노의 과거 프레임에 묶이게 해 국민에게 인정받지 못했다"며 "정 후보는 전국적 득표로 적자로서 인정받았고,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철학의 계승자이자 개성공단의 추진력으로 이명박 후보의 운하에 맞서는 비전을 제시했다"고 자평했다.
정 후보는 `텃밭 전주로 직행, 전북대에서 2천여 명이 대거 몰린 가운데 `디지털경제 5개년, 중산층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출판기념회를 열어 세몰이를 이어갔다.
그는 이명박 후보의 `이건희 삼성 회장과 비교하면 나도 빈곤층 등의 발언에 언급, "가족이 무너지고 있는데, 삽질하고 운하 파는 냉혈한 시장 만능주의자, 정치사상 가장 부도덕하고 영혼이 돈으로 가득찬 사람이 서민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느냐"며 `가족대통령, `디지털경제를 내세워 본선 경쟁력을 강조했다.
또한 지난 17일 `새만금특별법 제정 무산의 책임을 한나라당에 돌린 김완주 전북지사에 대해 이 후보가 "금년에는 발언할 때 조심해야 한다"고 말한 대목을 거론, "조폭 두목이냐, 조폭 사회냐"라며 "전북도민에 대한 명백한 협박으로, 대통령 되면 맘에 안드는 단체장을 탄압하지 않겠느냐"며 호남 민심을 자극했다.
이날이 통일부 장관 시절 합의한 9.19 공동성명이 이뤄진 날임을 상기시키며 "21세기 한반도 국가운영의 기본설계도를 만든 당사자"라는 점도 부각시켰다.
그러나 동원선거와 당권 거래설 등으로 경선 분위기가 어수선한 가운데 대세몰이에 따른 협공 가능성 등 `역풍을 경계하는 시각도 역력했다. 특히 일각에서 손 후보의 중도하차설이 돌고 있는데 대해서도 적잖이 신경쓰는 분위기였다.
정 후보는 손 후보에 대해 "새 정치를 결심한 분이고 끝까지 경선을 완주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완주하고 모두 힘을 합쳐 이 후보를 이겨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정 후보는 당권 거래설 등과 관련, "매터도", "누워서 침뱉기", "후보들은 (다른 후보를) 깎아내리기 보다 경선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반박했지만, 행사장을 돌 때마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다"며 "신발끈 단단히 매고 공격하면 얻어맞고 포용력 갖고 겸손하게, 그러나 당당하게 하겠다"고 몇 번이나 몸을 낮췄다.
rhd@yna.co.kr
hanks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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