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재씨,"검찰이 통화기록만으로 가족 범죄인 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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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와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정윤재 전 청와대 비서관에 대한 영장 실질심사가 20일 오후 부산지법 251호 법정에서 염원섭 부장판사 심리로 열렸다.

법원은 정 전 비서관의 혐의에 대한 검찰의 소명자료를 검토하고, 정 전 비서관에 대한 심문을 거쳐 이날 오후 늦게 구속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오후 1시30분께 검찰에 출두한 정 전 비서관은 영장실질심사에 앞서라는 제목의 A4용지 8장 분량의 글을 읽으며 혐의내용을 거듭 부인했다.

정 전 비서관은 "검찰은 올해 2월 21일 김상진씨가 운전기사를 부산 사상구 학장동의 아파트로 보내 1천만원이 든 쇼핑백을 장모에게 전달하고 장모와 아내가 서로 확인전화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본인들에 대한 조사는 전혀 진행하지 않은 채 단지 장모와 그 딸이 주고받은 일상적인 통화의 기록만으로 혐의를 묻고 있다"며 억울함으로 호소했다. 그는 또 "처음 검찰 조사에서 운전기사가 2천만원을 전달했다고 하다 영장에는 1천만원으로 바뀌는 등 일관성없는 김씨의 진술만 검찰이 인정, 가족을 범죄자로 만들고 있다"고 흥분했다.

이어 정 전 비서관은 "검찰은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3시30분께 김씨가 직접 집을 찾아와 1억원을 전달했다고 주장하지만 그 때는 지인들과 산행을 마치고 집에 와 처제와 동서, 그 아이들까지 십수명이 번잡했던 때"라면서 "당시 김씨가 부산에 내려오면 한 번 만나자고 전화해 와 굳이 만나려면 집으로 오라고 했는데 검찰은 수표 등 금융기록도 없이 그 통화기록만을 증거로 제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변호사법 위반에 대해서도 정 전 비서관은 "12억6천만원 상당의 공사를 김씨가 형이 경영하는 회사에 하도급 해주도록 부탁을 받았다고 했는데 검찰은 형을 불러 조사한 적이 없을 뿐아니라, 형은 종업원 5명에 연매출 7억~8억원의 작은 회사를 운영하기 때문에 그럴만한 규모도 안 된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정 전 비서관은 "이처럼 김씨의 일방적인 진술과 그 내용을 알 수 없는 통화기록, 그것이 내 인생을 망치고 나아가 측근비리로 매도돼 대통령을 국민 앞에 고개 숙여 사과하도록 하겠다는 것의 실체"라고 주장했다.
swir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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