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 내일 오전 `10.4 선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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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차례 3시간51분간 회의..의견조율 이뤄진듯
노대통령 "김위원장 확고한 평화의지 확인"

(평양=공동취재단) 김종우 기자 =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은 4일 낮 환송오찬 전까지 두 정상간 합의된 사항을 선언 형식으로 발표키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3일 오전 9시34분∼11시45분까지, 오후 2시45분∼4시25분까지 2차례에 걸쳐 정상회담을 갖고 이 같이 합의했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두 정상이 합의 사항을 선언 형식으로 발표키로 함에 따라 이날 오후에 속개된 회담에서 남북간 의견조율이 원만히 이뤄진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특히 두 정상이 오전회담에서 북핵 문제와 군사적 긴장완화 등 포괄적인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방안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지난 2000년 전례에 비춰 한반도 평화선언 형식의 `10.4 남북공동선언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속개된 회담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내일(4일) 오찬을 평양에서 여유있게 하시고 오늘 일정들을 내일로 늦추는 것으로 해 모레(5일) 서울로 돌아가시는 게 어떠냐"고 전격 제안했다.
앞서 노 대통령도 평양 옥류관에서 남측 방북대표단과의 오찬에서 회담결과를 설명하면서 "오전에 (김 위원장과) 숨김없이 진솔하게 얘기를 나눴다"면서 "분명하게 평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남측은 신뢰하고 있는 사안에 대해 북은 의심을 가지고 있는 부분이 있었다"며 큰 틀에서는 공감대를 형성했으나 구체적인 사안에서 남북간 의견차가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두 정상은 오후에 속개된 회담에서 김 위원장의 제안을 논의한 결과, 당초대로 노 대통령이 2박3일의 평양 일정을 모두 소화하고 4일 오후 귀경할 방침이라고 천 대변인은 밝혔다.
김 위원장은 회담 말미에 "충분히 대화를 나눴으니 (연장) 안 해도 되겠다. 남측에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을 테니 본래대로 합시다"면서 "4일 낮 노 대통령을 환송하는 오찬을 베풀겠다"고 말했다.
이로 미뤄볼 때 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오후에 속개된 회담에서 오전 회담에서 보였던 의견차를 상당부분 좁힌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이날 오전 회담은 당초 예상시간인 10시보다 26분 가량 앞당겨 시작됐으며, 소수의 배석자만이 참석한 단독회담 형식으로 열렸다.
회담에는 남측에서 권오규 경제부총리, 이재정 통일부 장관, 김만복 국정원장,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이, 북측에선 김양건 통일전선부 부장이 각각 배석했다. 조명균 청와대 안보정책조정비서관은 기록을 위해 배석했다.
노 대통령은 회담을 마치고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리는 아리랑공연을 관람하고 저녁에는 인민문화궁전에서 북측 인사를 위한 답례만찬을 베풀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김 위원장이 직접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jongwoo@yna.co.kr

편집: 김해연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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