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남북정상 차기정부서도 만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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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사.학교에도 경쟁 도입해야"

(부산=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대선후보는 5일 차기정부의 남북정상회담 개최 필요성에 대해 "한두번 만난다고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진정성을 갖고 해야 한다"면서 "이번 정부에서도 만나고 차기정부에서도 만나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부산의 한 유스호스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번 정상회담 성과에 대해선 "평화정착과 남북화해를 위한 노력은 긍정적이나 이산가족, 납북자, 국군포로 등에 대한 논의가 아쉽고, 북핵문제와 관련해 6자회담과 남북기본합의서 정신을 바탕으로 한 폐기 필요성을 강조했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정착이나 핵폐기 노력은 현정권이나 다음 정권에서 꾸준히 해야 하고 인도적 협력도 계속 해야 하니까 남북간 단절은 있을 수 없다"면서 "대화하고, 이해시키고, 협력시키고 해서 (남북관계의) 중단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가 이처럼 비교적 전향적 대북정책 구상을 제시한 것에 대해 당 안팎에서는 올 연말 대선이 `평화세력과 반(反)평화세력이라는 대결구도로 흐를 것에 대비해 여지를 남겨두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아울러 북방한계선(NLL) 재설정 등 민감한 현안을 제외하고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나온 성과를 차기정부에서도 다루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연결고리를 만들려는 시도로도 여겨졌다.

그는 최근 논란이 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면담 무산에 대해선 "대선을 앞두고 백악관에서 판단을 한 것 같은데 그 판단을 이해한다"면서 "원칙에 입각해서 하고 있고 종결난 상태"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교육문제와 관련, "학교와 교사들도 경쟁을 하도록 해서 학부모와 학생들이 좋은 교육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학부모는 사교육비에 시달리고, 학생들은 입시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 데 비해 교사는 경쟁이 없다는 게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라며 경쟁시스템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자립형 사립고나 외국어고 등의 높은 학비 문제에 대해 "돈이 많이 든다고 자사고를 없애면 더 돈이 많이 드는 유학을 선택할 수 있다"면서 "가난한 학생들도 다닐 수 있는 자사고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어 부산 학산여고를 방문, 학부모들과 일류국가는 교육부터라는 주제로 `제7차 타운미팅을 가졌다.

여고생들의 열렬한 환호속에 학교에 들어선 이 후보는 "사교육비의 사자가 죽을 사(死)라는 말을 할 정도로 부담이 크다는 학부모들의 지적에 "사교육비를 절반 정도로 줄이겠다는 약속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교육비의 상당부분이 영어과외에 들어가고 있다"면서 "초.중.고 영어교육만은 별도로 사교육비를 안들여 하는 방안을 해보려 한다. 앞으로 고교 3년 중에 1년 정도는 교과과목을 영어로 강의받을 수 있도록 하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이날 타운미팅에서는 말기 위암으로 최근 수술을 받았다는 한 학부모가 "중학교 2학년, 초등학교 2학년 아이를 둔 엄마다. 아이들 교육에 월 70만원이 들어가는데 제가 돈을 벌 때는 괜찮았지만 지금은 방법이 없어 힘들다"며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huma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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