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근리 집단매장지 발굴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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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한국전쟁 초기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서 미군의 총격에 학살된 피란민 희생자 유해를 찾기 위한 발굴사업이 당초 기대와 달리 뼛조각 2점을 찾아내는 데 그쳤다.
10일 발굴을 맡은 충북대학교 박물관 박선주(고고미술사학과) 교수팀은 지난 7월 27일부터 70여일간 유골이 묻혔을 것으로 추정되는 학살현장 인근 6곳(2천575㎡)을 발굴조사했지만 어린아이로 추정되는 허벅지, 정강이 뼈 등 유골 2점과 탄피 3개, 포탄 부품 1개, 가위와 곰방대, 천조각 등 유류품 일부를 찾아낸 게 전부라고 밝혔다.
박 교수는 "당시 희생자 시신을 직접 묻거나 목격했다는 복수의 목격자가 제보한 지역을 샅샅이 훑었지만 집단매장 흔적 등을 찾는 데 실패했다"며 "학살 뒤 유족들이 여러 차례 왕래하며 시신을 수습하는 과정서 남겨진 시신이 손상됐거나 농경지를 경작하면서 노출된 유해가 훼손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지역 토양산성도가 pH 4.7~4.94로 50여년간 유해가 보존되기 어려운 환경"이라며 "유류품이 적은 것도 당시 피란민들의 옷가지나 피란보따리에 플라스틱이나 철제물품이 거의 없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다만 그는 "주민들이 학살현장서 옮긴 시신을 가매장했다고 제보한 자리서 2점의 유골과 가위 등 유류품이 나온 것은 당시 상황을 확인해주는 매우 중요한 단서"라며 "발굴된 유골은 DNA검사 등을 통해 유족을 찾는 과정을 거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집단 매장 흔적발굴을 기대했던 유족들은 크게 실망하는 분위기다.
노근리사건희생자유족회 정구도 부회장은 "유해발굴이 만족스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탄피 이외에 포탄 부속품 등을 찾아낸 것은 당시 무차별적인 공습이 자행됐음을 입증하는 증거"라며 "많은 희생자가 묻혔을 가능성이 큰 경부선 철도 주변 등을 제외한 발굴이라서 아쉬움이 따른다"고 말했다.
앞서 영동군과 발굴단은 사건 당시 인근에 살던 박모(당시 15세)씨 등 2명이 "학살이 자행된 뒤 동네 어른들과 함께 쌍굴다리 아래 뒤엉켜 썩고 있던 시신 40~50구를 인근 야산 등으로 옮겨 가매장했다"고 제보한 지역을 중심으로 450㎡ 가량을 1차 발굴했지만 유해를 찾는 데 실패하자 발굴지역 5배 가량 확대했다.
발굴단은 이날 발굴현장에서 충북도 및 영동군 관계자와 유족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보고회를 갖고 발굴결과를 설명했다.
bgi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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