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정무위 증인채택은 원천무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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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한나라당은 12일 국회 정무위가 이명박 대선후보의 연루 의혹이 제기돼온 BBK주가조작 사건과 관련, 이 후보의 처남 김재정 씨 등에 대한 국정감사 증인채택을 강행한 것은 원천무효라고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증인채택 무효를 위해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키로 하는 한편, 몸싸움 끝에 표결을 강행한 대통합민주신당 소속 박병석 정무위원장을 비롯해 신당소속 정무위원 등을 형사고발하고 국회 윤리위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한나라당은 특히 김경준 씨가 조만간 귀국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번 증인채택이 이뤄진 것은 결국 `이명박 흠집내기를 위한 범여권의 정치적 노림수라고 규정하며 장기적 대응 방안 마련에 고심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국회 의사일정 전면거부나 국정감사 거부 등은 아직까지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은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이 사건과 관련한 당 차원의 대책을 최종 논의한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대통합민주신당이 국정에 참여하지 않은 이명박 후보에 대한 증인채택을 주장하며 국회를 파행으로 몰고가는데, 이는 국회와 국감의 기능을 왜곡시키는 정략적 행위"라며 "역사상 대선후보로 결정된 사람에 대해 국감을 하겠다고 하는 무도한 정권은 지금까지 존재한 적이 없으며, 군사정권에서도 이런 일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안 원내대표는 또 전날 증인채택 과정에서 신당과 한나라당 의원간 몸싸움을 거론하며 "다친 사람은 대부분 연약한 여성이고 몇명은 병원에 입원해 있다. 이런 무도한 일을 해서 되겠느냐"면서, 국회법 110조, 112조, 113조 등을 언급하며 "안건이 고지 안되고, 의장석에서 표결이 선포되지 않은 날치기 안건은 아예 부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어 "박병석 위원장은 국회의원으로서 자격이 없기 때문에 위원장 및 의원직 사퇴권고 결의안을 제출하고자 한다. 박 위원장을 비롯해 신당 의원과 당직자들은 신성한 의사당에서 폭력을 행사했기 때문에 폭처법(폭력행위등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죄로 검찰에 고발하고, 국회 윤리위에 회부해야 한다"면서 "박 위원장에 대한 일체의 사회를 거부하며, 국감에서 이러한 증인신문은 결코 이뤄질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박계동 공작정치저지특위 위원장도 "어제 행동은 지금까지 의회 사상 없었던 정말 `놈현스러운 폭거"라며 "의회 전체가 민주적으로 상당한 진전을 이뤄왔는데, 이러한 폭거를 용납한다면 자유당 시절에도 볼 수 없었던 폭거로 되돌아가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형준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어제 정무위 증인 채택은 정권 연장에 혈안이 돼 있는 대통합민주신당의 불법.폭력 날치기로서 원천 무효"라며 "`제2의 김대업 사건을 연출하려는 공작정치 의도를 숨김없이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정부의 비리와 실정을 파헤쳐야 할 국정감사를 야당 대선후보를 공격하는 수단으로 악용하는 것은 반(反)의회적 폭거고, 괴한까지 동원해 여성의원들에게 전치 2주 이상의 부상을 입힌 것은 도저히 용납받지 못할 일"이라며 "우리 당은 이번 폭거를 의회 민주주의와 공명정대한 대선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간주하고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yunghee@yna.co.kr

촬영: 정기섭 VJ, 편집: 김해연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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