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鄭.李 `필사의 득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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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맹찬형 류지복 김상희 기자 =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경선전이 막판까지 최종 승자를 점치기 힘든 혼전 양상을 보이면서 손학규(孫鶴圭) 정동영(鄭東泳) 이해찬(李海瓚) 세 후보는 12일 필사적인 막바지 표심몰이에 나섰다.
특히 휴대전화 투표에서 손 후보가 2연승을 거두며 선두추격에 본격 나서면서 정동영-손학규 후보간 대결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손 후보측은 "조직표를 극복하고 대역전의 드라마를 만들겠다"며 3차 휴대전화 투표에 주력하는 동시에 오프라인 투표에서의 격차를 줄이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고, 휴대전화 투표에 `원투 펀치를 허용한 정 후보측은 "경선의 흥미는 높아졌지만 승부와는 무관하다"면서도 수도권 일대를 저인망식으로 훑으며 득표전에 나서는 등 바짝 긴장한 모습이다.
이 후보측은 기대를 걸었던 휴대전화 투표에서도 3위를 면치 못하자 낙담하는 분위기가 역력한 가운데 "끝까지 흔들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아름다운 경선 완주를 다짐했다.
◇손학규 "민심의 드라마 만들 것" = 손 후보측은 9일과 11일 휴대전화 투표에서 연승한 것이 `정동영 대세론을 꺾고 역전 드라마를 일궈낼 교두보를 마련한 계기로 보고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손 후보측은 남은 이틀간 휴대전화 투표의 득표차 확대와 오프라인 투표의 격차 줄이기를 필승전략으로 삼고 총력전을 전개할 계획이다.
우선 휴대전화 투표 결과는 정 후보측의 조직.동원선거 의혹에 대한 민심의 심판이자 손 후보의 본선경쟁력을 인정한 선택이었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고공전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또한 정 후보의 압승이 예상되는 전북에서 표차를 최대한 줄여나가기 위해 송영길 의원 등 캠프 소속 일부 의원들을 지역에 상주시켜 `균형잡힌 투표를 호소할 예정이다.
손 후보는 이날 당산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구태후보로는 부패후보를 이길 수 없다"며 정 후보측을 겨냥한 뒤 `원샷 경선의 변수 중 하나인 전북 표심에 대해 "전북 등 호남의 국민들은 이번 선거를 통해 민주개혁세력이 무너지면 안된다는 절박한 마음을 갖고 있는 만큼 반드시 대선에 이길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생각할 것으로 믿는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전날 대구를 방문해 영남표심 공략에 나섰던 손 후보는 12일 인천 남구,부평구,서구와 의정부, 서울 등을 돌면서 30분 단위로 지지자들과 만나는 `수도권 올인 전략에 나섰다. 또 13일에는 오프라인 선거인단이 가장 많은 서울에서 투표 독려와 막바지 부동층 흡수 활동에 전력투구할 예정이다.
◇鄭캠프 비상..굳히기 총력 = 휴대전화 투표에서 2회 연속 2위를 기록하면서 초반 오프라인 8개 지역 경선에서 구축한 대세론에 제동이 걸리자 비상이 걸린 상태다. 누적득표에선 선두를 지키고 있긴 하지만, 모바일 바람이 14일 `원샷 경선과 여론조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긴급 선대위 회의를 소집, 참석한 의원 20여 명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경계심을 늦추지 말고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자"며 긴장의 고삐를 바짝 죄었다.
정 후보는 이날 긴급호소문을 통해 "신당의 대통령후보는 정통성과 개혁적 정체성, 새로운 추진력을 가진 후보여야 한다. 승리의 첫 걸음은 지지층의 결집에 있으며, 이 것 없이 중도 유권자들을 끌어오겠다는 주장은 사상누각의 발상"이라면서 "저는 대통령 재수생으로서 2002년 1승15패로 국민경선을 마감지은 후 `내가 대통령이라면 어떻게 해야 하나를 연구하고 준비해왔다"며 `준비된 후보론을 폈다.
정 후보측은 남은 8개 권역별로 현역의원 3∼5명씩에게 상황본부장을 맡겨 현장에 상주하며 진두지휘하도록 했다.
정 후보 자신은 이날 손 후보와의 격전이 예상되는 수원, 안산, 일산, 의정부 등 경기 지역을 돌며 표심얻기에 나선 데 이어 전주로 발길을 돌려 텃밭을 다졌다.
특히 정 후보측은 이날 검찰에 송치된 경찰의 노무현 대통령 명의도용 사건 수사에서 별다른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자 "캠프와 직접 관련없는 사건임이 확인됐다"고 주장하며 차단에 주력했다.
◇이해찬 "끝까지 최선" = 이 후보측은 지역경선 8연전에 이어 휴대전화 투표에서도 3위에 머무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지지층을 결집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전주와 익산 등 전북지역, 11일에는 대전과 천안, 아산 등 충남지역을 순회했던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북대에서 대학생들을 상대로 강연한 뒤 강세지역으로 분류되는 대구와 경주, 포항을 돌며 지지자들과 간담회를 통해 내부 결속을 다졌다.
이 후보는 `디지털 시대의 한반도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한반도 평화체제가 이뤄지는 시대에 한반도의 미래는 정보의 이용에 있다"면서 특히 대통령 명의도용 사건이 정보사회에서 `빅 브라더의 출현 위험성과 연관돼 있음을 지적하며 정 후보에 대한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캠프 소속 의원들은 양승조(충남) 한병도(전북) 유기홍(서울남부) 이화영(서울북부) 윤호중(경기동북부) 한명숙 유시민(경기서북부) 김태년(경기동부) 백원우(안산.시흥.부천) 의원 등이 지역별로 분담해 막판 추격전을 펴고 있으나, 내부적으로는 동력이 약화된 분위기가 읽혀졌다.
이 후보 비서실장인 한병도 의원은 "쉽지 않겠지만 어떤 결과가 나오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면서 국민에게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측 김형주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경선 포기설에 대해 "이 후보의 경선 포기를 거론하는 얘기들이 많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이 경선을 또박또박 정당한 방법으로 마무리할 것"이라며 "`경선 포기설을 통해 자신들이 유리하게 된다는 것은 정당한 방법이 아니며 최소한의 예의도 아니다"고 반박했다.
mangels@yna.co.kr
jbryoo@yna.co.kr
lilygardener@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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