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등굣길 고교생 납치 용의자 3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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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갚으려 고급아파트 주변서 범행 3억원 요구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의 한 고급아파트에서 등교하던 고교생을 납치해 3억원을 요구한 용의자 3명이 사건발생 3일만에 모두 경찰에 검거됐다.

해운대경찰서는 17일 고교생 납치사건의 용의자인 모 휴대전화업체 직원 김모(33)씨와 다른 김모(27.무직)를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과 함께 범행에 가담했다가 지난 15일 오후 자수한 이모(24.무직)씨를 상대로 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14일 오전 7시30분께 해운대구 우동의 도로변에서 등교하던 김모(16.고교1년)군을 강제로 차량에 태워 납치한 뒤 김군의 부모에게 현금 3억원을 요구하는 이메일을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휴대전화업체 직원 김씨는 1억여원의 빚을 갚기 위해 회사업무 관계로 알게된 사이인 이씨 등에게 5천만원씩 주기로 하고 고급아파트에서 나와 등교하던 김군을 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김군의 부모에게 협박 메일을 보낸 PC방에서 결정적인 증거물을 확보, 수사망을 좁혀가자 이씨가 자수했고 다른 공범들도 검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 등 3명에 대해 납치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김군은 납치된지 15시간 만인 14일 오후 10시30분께 납치범들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손발을 묶은 청색테이프를 끊고 탈출했으며 정신적 충격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c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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