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챔버 8년째 이끌고 있는 손인경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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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경욱 편집위원 = 어둠이 짙게 깔린 16일 저녁 7시 서울 서빙고동 온누리교회 선교관 201호실. 장애인 20여 명이 22일 있을 초청연주회에 대비해 연습에 집중하고 있다. 찬양곡과 대중가요 등을 연주하는 아이들이 손길이 분주하다. 이들은 48명으로 구성된 온누리사랑챔버 단원들이다. 이날 단원 가운데 절반 정도가 참여한 연습은 잠시도 쉴 틈없이 1시간여동안 이어졌다.
아이들 곁에 바짝 붙어서 음을 바로 잡아주고 자세를 고쳐주는 10여 명의 기악 전공 자원봉사자들 역시 바쁘기는 마찬가지다. 서울의 외국인학교에 다닌다는 한 외국인 학생도 첼로를 맡은 아이를 지도하느라 애쓴다.
부채꼴 모양으로 늘어앉은 아이들의 한 가운데에는 작은 체구의 바이올리니스트 손인경(41.여) 씨가 서있다. 지휘를 맡은 그는 목이 쉴 정도다. 기성 교향악단의 지휘자와 달리 아이들에게 연주곡목 순서 등을 하나하나 지시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이크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그래도 목이 잠기기는 마찬가지다.
심한 비염 탓에 모두가 깜짝 놀랄 정도로 큰 재채기를 하는 단원, 바이올린을 연주하면서 몸을 앞뒤로 심하게 움직이는 아이, 코를 흘리는 아이와 살짝 다가가 닦아주는 자원봉사자…. 온누리사랑챔버의 연습 모습은 차분하지 않다.
그래도 손씨가 왼쪽 손을 치켜들고 오른손을 왼손에 살짝 겹쳐 올려놓는 모습을 보이면 곧바로 바이올린과 첼로 등 자신의 악기를 들고 소리를 낼 준비를 한다. 그리고 손을 내려놓기가 무섭게 자신들이 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내려고 애쓴다.
손씨는 1999년 온누리교회에 다니는 장애인 가운데 5명을 모아 바이올린과 첼로 등을 지도해 왔다. 첼로는 다른 자원봉사자가 가르쳤다. 그러기를 올해로 만 8년째.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을 앞두고 있다. 당시의 코흘리개 아이들 가운데 2명은 대학에서 첼로와 클라리넷을 전공해 졸업연주를 앞두고 있을 정도로 성숙했다. 그 아이들을 생각할 때마다 남다른 감정을 느낀다. 단원들은 해마다 조금씩 늘어 지금은 처음보다 8배나 많은 장애인 음악도들이 매주 한 차례 모여 개별 연습을 하고 매달 두 차례는 전체 연습을 이어간다.
손씨가 장애인들에게 악기를 가르치기로 결심한 것은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의 독주회에서 감동적인 장면을 보고난 직후였다. 장영주씨가 독주회 마지막 순서에서 60여 명으로 구성된 소년의집 교향악단과 협연하는 모습은 그에게 너무 인상적이었다.
"그 아이들이 저렇게 훌륭한 소리를 내게 된 데에는 누군가가 소중한 시간을 들였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더 늦기 전에 아이들에게 바이올린 등 악기를 가르쳐야겠다고 결심했고 온누리교회에 의뢰해 악기를 배우기를 원하는 장애인들을 모집한 것.
손씨는 "시작부터 지금까지 줄곧 챔버 멤버로 활동한 아이들이 대학을 졸업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면서 "다른 곳에서도 장애인 챔버가 속속 생겨나고 있는 만큼 언젠가는 모두가 한데 모여 연주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장애인에게 악기를 가르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면서 "그렇지만 그 아이들 가운데 재능이 있고 탁월한 능력을 보이는 아이들을 발견할 때 놀라게 된다"고 말했다. 손씨는 대학에서 악기를 전공하는 대학생에서부터 대학 강사 등 2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의 따뜻한 손길이 없다면 이 단체는 존재할 수 없을 것이라며 그들에게 공을 던진다.
어렸을 적 홍콩에서 자라난 손씨는 16살 때 미국 스탠퍼드대학에 입학해 우등졸업후 예일대 음대 대학원에서 석사를 받고 1995년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음악박사학위(D.M.A)를 취득했다. 현재 소마트리오(SOMA TRIO), 한국페스티발앙상블 단원 등으로 활동하면서 한국예술종합학교와 연세대에 출강하고 있다.
kyung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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