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점상인의 죽음, 끊이지 않는 진실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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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종환 기자 = 경기도 고양시가 대대적으로 노점상 단속을 벌이던 지난 12일. 고양시에서 노점을 하던 48살 이근재 씨가 스스로 목을 매 숨졌습니다.

이 씨의 죽음은 전국 노점 상인들의 감정을 폭발시켰습니다.

지난 16일 전국 노점상 총연합회 회원 2천5백여 명은 고양시청에 돌진해 격렬한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고양시의 폭력적인 단속이 이 씨를 죽음으로 몰았다며 단속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상인 등 50여 명이 부상을 입었고 일대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인터뷰 최인기 전노련 정책교육위원장

이 씨의 죽음이 이번 사태에 쟁점이 되자 시와 상인 간의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고양시는 숨진 이 씨의 노점은 단 한 번도 단속에 걸린 적이 없고 이 씨의 노점 장소 또한 단속 지역이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이번 단속과 이 씨의 죽음은 무관하다는 주장입니다.

인터뷰 김 운 영 / 고양시 공보담당관

시의 입장에 상인들의 반발이 거세졌습니다.

이 씨의 노점 장소가 단속 지역이 아니었지만 이 씨가 다른 노점 상인들의 돕기 위해 단속 현장에 있었다는 주장입니다.

당시 단속 용역의 무자비한 구타가 부른 이 씨의 비관 자살이라는 것입니다.

인터뷰 이상미 / 故 이근재 씨 부인

그러나 고양시는 단속 당시 폭력은 전혀 없었다는 주장입니다.

또 단속 현장에 숨진 이 씨가 없었다는 것.

인터뷰 김운영 / 고양시 공보담당관

이 씨가 숨지기 하루 전인 지난 11일. 노점 상인이 직접 촬영했다는 문제의 경기도 고양시 주엽역 인근 단속 현장 영상입니다.

공개된 영상 어느 부분도 용역과 상인 간의 물리적인 마찰은 없어 보입니다.

현장 목격자들은 단속 공무원과 노점상인 간에 경미한 몸싸움은 있었지만 용역과 상인들의 물리적 마찰은 없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현장 목격자

오히려 노점 상인들에게 볼멘 목소립니다.

인터뷰 현장 목격자

시와 노점상인 간의 진실공방.

경찰이 이 씨의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는 있지만 누구의 말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시간이 갈수록 서로의 입장은 더 엇갈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오는 12월까지 계획대로 노점 단속을 펼치겠다는 시의 방침이 갈등을 더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올 초부터 시작된 고양시의 노점 단속으로 감정이 상해 있던 노점상인들.

어찌됐든 한 노점상인의 죽음은 참고 있던 이들의 분노를 터트린 셈입니다.

노점 단속 때마다 불거지는 행정당국과 상인들 간의 마찰.

언제까지 악순환을 되풀이해야 할지, 이제는 대책마련을 두고 모두가 고심해 봐야 할 때입니다. 연합뉴스 김종환입니다.

kk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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