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바다 빛 미술관 작품 일부 파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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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구청, 보험 가입 등 작품 보호에 신경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 설치된 `바다 빛 미술관의 한 작품이 일부 몰지각한 시민들에 의해 훼손된 것으로 나타났다.
`바다 빛 미술관의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수영구청은 지난 4월 광안리 해변도로변에 설치된 `은하수 바다 작품 가운데 조명봉 20여개가 파손돼 새로 교체했다고 22일 밝혔다.
`은하수 바다는 프랑스 노르망디교의 경관조명을 연출한 얀 카슬레씨의 작품으로 광안리 해변도로 1.4㎞를 따라 가로수처럼 설치된 1천320개의 조명봉을 통해 낮에는 갈대밭, 밤에는 은하수의 빛과 같은 이미지를 표현한 작품이다.
수영구청 관계자는 "야간에 취객들이 호기심 등으로 조명봉을 마구 흔들거나 발로 밟아 작품이 파손됐다"면서 "지금까지는 만일에 대비해 작가로부터 여유분을 받아 교체할 수 있었으나 훼손이 계속될 경우 예산을 들여 작품을 추가로 제작해야한다"고 말했다.
광안리에는 얀 카슬레, 장 피에르, 심문섭, 샤를 드모 등 세계적인 거장 6명의 작품이 설치돼 있으며 구청은 40억원이 투입된 고가의 미술작품들을 보호하기 위해 보험에 가입하고 사설경비업체에 24시간 경비를 맡기는 등 작품보호에 신경을 쓰고 있다.
구청은 구입가격만 3억9천600만원에 이르는 백남준의 작품 `디지테이션 1993에 방탄유리를 설치하고 도난이나 파손시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연간 448만원을 들여 보험에 가입했다.
또 해상도가 뛰어나고 방향 조정이 가능한 첨단 폐쇄회로TV 4대를 설치했고 사설경비업체와 자체경비 2명에게 미술품을 감시하도록 했다.
부산불꽃축제가 열린 20일에는 8만발의 불꽃을 구경하려는 인파들이 몰려 `바다 빛 미술관 작품 훼손이 우려됐으나 다행히 파손된 것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구경할 자리를 잡지 못했거나 백사장으로 통하는 출입로가 막히면서 `은하수 바다 작품이 설치된 화단으로 일부 관람객들이 들어가 수영구청 공무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이를 제지하면서 곳곳에서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우일헌 수영구 문화공보과장은 "부산의 자랑거리인 `바다 빛 미술관에 대해 시민들이 자긍심과 주인의식을 갖고 감상하고 즐기고 아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c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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