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한국은행 최춘신 경제통계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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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 한국은행 최춘신 경제통계국장은 25일 2007년 3.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발표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3분기 GDP는 전분기 대비 1.4%, 전년동기 대비 5.2% 증가, 국내 경기가 2분기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최근 대외적 불안요인이 많아 4분기 경기를 예측하기는 어렵다"며 "하지만 수출이 계속 호조를 보이고 있고 소비심리가 개선되면서 민간소비도 늘 것으로 예상돼 올 한해 4%대 후반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최 국장과의 일문일답.

--3분기 설비투자가 감소한 원인은.

▲반도체 장비, 현금자동입출금기(ATM) 교체수요가 상반기에 끝나고 하반기에는 투자수요가 없었다. 이로 인해 3분기 이후 급격히 둔화하고 있다.

--설비투자 감소가 내수회복에 걸림돌이 되지 않나.

▲경제가 균형 발전을 하려면 내수와 외수가 균형있게 성장해야 하는데 3분기에는 투자 쪽이 부진했다. 대신 수출의 순수 성장기여도가 상당히 높았다. 4분기에도 내수는 크게 늘 것 같지 않고 설비나 건설 투자도 부진할 것으로 본다. 4분기에도 수출부문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은.

▲4분기 예측이 힘들다. 최근 유가 및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미국 경기침체 및 중국 긴축가능성이 대두하고 원.달러 환율도 상당히 하락하는 등 대외적 불안요인이 많다.

국내적으로 보면 4분기에는 농림어업 비중이 큰 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영향으로 육우,양돈이 줄고 있고 재배 쪽에서도 일기(날씨)가 좋지 않아 재배업 생산이 작년보다 좀 낮아질 것으로 본다.

그러나 최근 수출이 계속 호조를 보이고 있고 소비심리가 개선되면서 민간소비도 늘 것으로 예상된다. 애초 전망인 연 4.5%보다는 높은 4% 후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4분기 변동요인이 많아 예측을 하기는 어렵다.

--전기대비 증가세가 2분기보다 조금 낮아졌는데.

▲계절조정으로 볼 때 전분기가 높으면 상대적으로 낮아질 수 있다. 전분기보다 증가세가 높으면 (경제 성장세가) 아주 빠른 것이고 조금 낮더라도 잠재성장률 이상이면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민간소비가 증가한 요인은.

▲ 2분기 이후 성장세가 높아지고 있고 3분기 실질 GDP 및 GNI(국민총소득) 등 생산 및 소득 지표가 같은 수준으로 변동하고 있다. 통계청 가계소비조사를 보면 소비성향이 높은 저소득 계층의 소득이 많이 늘고 있다. 서비스 부문에서 고용사정이 개선되고 있고 주가상승에 따른 `웰스 이펙트(Wealth Effect, 주식이 소비를 유도하고 이것이 경제를 이끌어가는 효과)도 있을 것이다.

--민간소비 품목 중에서 가방 등 준내구재가 늘었다고 했는데.

▲ 준내구재는 일반적으로 소비심리가 개선되면 구매할 수 있는 물건이다. 내구재나 냉장고.에어컨 등도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높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크게 늘어나지 않았다. 전분기에 비해 어디가 많이 늘었는지를 보다 보니 준내구재를 쓴 것이고, 연간으로 보면 내구재가 많이 늘고 있다.

또 개별품목을 추계하는 것이 아니고 준내구재 대표품목으로 (가방을) 쓴 것 뿐이다.
jun@yna.co.kr

촬영 : 김기현 VJ, 편집 : 전수일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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